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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퀴어영화를 들여다보는 2024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2024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포스터
2024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포스터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올해 14회를 맞이한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이하 프라이드 영화제)는 11월 7일(목)부터 13일(수)까지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다. 국내 가장 큰 규모의 LGBTQ 국제영화제로 국내외 퀴어영화를 가장 발 빠르게, 폭넓게 만날 수 있는 장이다. 개막을 앞둔 올해 프라이드영화제의 핵심들을 먼저 만나보자.



개막작 <모두 다 잘될 거야>, 그리고 레이 영의 마스터 클래스
 

개막작〈모두 다 잘될 거야〉
개막작〈모두 다 잘될 거야〉


올해 개막작은 레이 영 감독의 <모두 다 잘될 거야>가 선정됐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라노마 부문에서 초청돼 최우수 장편 퀴어영화상(테디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다. 감독 레이 영은 장편 데뷔작 <컷 슬리브 보이스>를 시작으로 <프론트 커버>, <아저씨 x 아저씨>까지 성 소수자를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진중하게 풀어내며 영화계의 인정을 받았다. 이번 작품 <모두 다 잘될 거야>는 전작 <아저씨 x 아저씨>처럼 노년을 보내는 성 소수자를 그리지만, 스스로를 감춰오다가 결심을 하게 된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전작과 달리 모두가 그의 성 정체성을 알지만 연인의 죽음 이후 법적 연인이 아니라 분쟁에 휘말린 레즈비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사회적으로 LGBTQ가 용인된다고 하더라도 제한적인 시스템을 지목하며 현대 홍콩 속 성소수자의 현실을 포착한다.

국내 첫 공개되는 <모두 다 잘될 거야> 외에도 이번 프라이드영화제에서 레이 영의 전작들을 만날 수 있다. 또 레이 영이 참석해 자신의 연출론과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마스터 클래스도 준비돼 레이 영의 영화를 지켜본 관객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안겨줄 예정.
 

폐막작〈파랗고 찬란한〉
폐막작〈파랗고 찬란한〉


폐막작은 한국 퀴어영화의 선봉장이라 할 수 있는 이송희일 감독의 신작 <파랗고 찬란한>로 선정됐다. <후회하지 않아>, <야간비행> 등을 연출한 이송희일 감독은 졸업 작품으로 산불 재해 현장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준비하는 두 남성의 이야기를 담았다. 특이하게도 실제 2022년 한반도 사상 가장 큰 산불이 일어난 강원도를 배경으로 하기에 현실적인 배경과 가상의 서사를 접목시켜 환경 문제 관련한 메시지도 담았다고. 박경복, 홍성관 배우가 주연을 맡았다.
 

홍콩 퀴어영화의 새로운 바람, 그리고 파이브 필름 포 프리덤

〈해피투게더〉
〈해피투게더〉


이번 프라이드영화제는 레이 영의 작품 외에도 세계적으로 놀라움을 안긴 홍콩 퀴어영화를 만날 수 있다. '홍콩 퀴어영화의 새로운 바람'으로 명명한 특별전은 <패왕별희>(1993) <해피투게더>(1997) <란위>(2001) <내가 처음으로 사랑한 소녀>(2021) <녹야>(2023) 다섯 편으로 구성됐다. 홍콩영화가 세상을 제패하던 20세기 말, 찬란하게 빛난 장국영의 대표작을 비롯해 홍콩영화의 위신이 다소 떨어진 21세기도 그 자유정신을 보여준 영화들도 함께 한다. 이중 <녹야>는 중국배우 판빙빙과 한국배우 이주영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한국배우가 출연하고 한국이 배경이라 홍콩영화가 맞나 의아할 수 있지만 중국과 홍콩 합작영화다.

 

〈녹야〉
〈녹야〉

 

〈퍼스트 키스〉
〈퍼스트 키스〉


반면 전 세계의 LGBTIQ+ 영화적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섹션도 준비됐다. '파이브 필름 포 프리덤'으로 명명된 이 섹션은 프라이드영화제와 주한영국문화원, BFI플레어가 함께 준비했다. 세계 최초 온라인 퀴어영화제 'BFI 플레어 런던 LGBTIQ+영화제'의 상영작 중 5편을 선정해 한국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퍼스트 키스> <커시브> <하프웨이> <리틀 원> <컴튼슨 22> 단편 5편은 드라마,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장르를 아우르며 서로 다른 문화권에 놓인 성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한국 퀴어영화의 과거와 오늘
 

〈가슴 달린 남자〉
〈가슴 달린 남자〉

 

이번 프라이드영화제는 한국 퀴어영화의 족적과 이정표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먼저 매년 한국영상자료원과 진행한 복원 사업의 일환으로 1993년 영화 <가슴 달린 남자>를 상영한다. <가슴 달린 남자>는 여성의 지위 향상에 사회적인 한계가 있다고 느낀 김혜선(박선영)이 남장을 하고 성공 가도를 달리던 중 최형준(최민수)을 만나며 겪는 일을 그린다. 신승수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사회적 불평등 문제를 토대로 주위의 시선, 고정관념 등을 짚어내 당시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시했다.

 

한국 퀴어영화의 현재를 만날 수 있는 '커뮤니티 보이스'는 자생적으로 퀴어영화를 만든 단체와 개인을 주목한다. 20대~50대의 연령대에서 초보 감독 게이 네 사람의 퀴어 단편영화제작 워크숍 '색동영화'에서 올해 공개한 <미안해, 사랑해서> <일 나누기 이> <사춘기> 세 편을 상영한다. 프라이드영화제는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퀴어 영화인들의 목소리를 존중하며 2022년부터 색동영화의 단편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하며 눈길을 끈 정시현이 출연한 2017년 단편영화 <솔직하지 못해서>도 함께 상영할 예정이다.

 

〈소녀들이여, 거센 비처럼〉
〈소녀들이여, 거센 비처럼〉

 


 

설명한 섹션들 외에도 프라이드영화제는 현시대 퀴어영화의 맥을 짚어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이 준비돼 있다. 오랜 기간 숙고한 끝에 성전환을 선택한 엘리엇 페이지의 출연작 <클로즈 투유>, 휴가를 즐기던 커플이 버려진 호텔에서 사고를 당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라이트 폴> 등 비아시아권의 영화는 '월드 프라이드' 섹션에 구비돼있다. 데뷔작, 혹은 두 번째 작품을 연출한 신인감독들을 위한 '뉴 프라이드' 섹션은 수 이쉬안 감독의 <소녀들이여, 거센 비처럼>, 장 뤽 보네파치노 감독의 <소풍>, 팽주휘·왕핑웬 감독의 <어느 봄의 여정>등으로 퀴어영화의 동시대 흐름을 짚어볼 수 있다. 특별전 '네덜란드 퀴어영화 포커스'는 <섹스 사이런스> <하이 타이드> <그들의 아침> 등 2018년~2023년 공개된 네덜란드산 퀴어영화 상영으로 타문화권의 퀴어 문화를 들여다볼 수 있다. 전 세계 30개국에서 총 104편을 초청, 상영한다.

10월 25일 일반 예매를 오픈하고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 중인 프라이드영화제는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다양성-포용-자긍심-사랑-평등-연대 여섯 가지 핵심 가치를 외치며 한국영화계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프라이드영화제는 올해도 관객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프라이드영화제는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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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

재개봉 '시간을 달리는 소녀', 지브리가 외면한 호소다 마모루와 원작자 츠츠이 야스타카의 운명적 만남
NEWS
2026. 9. 23.

재개봉 '시간을 달리는 소녀', 지브리가 외면한 호소다 마모루와 원작자 츠츠이 야스타카의 운명적 만남

오늘 나에게 고백한 사람을, 1주일 전으로 시간을 돌려 만난다면 역시 같은 마음일까? 1주일 전의 그 사람은 나에게 전혀 관심이 없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만큼 사람의 마음은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자칫 잔인하게까지 다가오는 그러한 ‘시간 여행’이라는 거창한 주제를 하이틴 애니메이션의 풋풋함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마코토는 아침마다 밥 먹듯이 지각을 하고, 학교에서는 실수 연발인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그에게는 코스케와 치아키라는, 남들이 보기에는 당장 애인으로 삼고 싶을 만큼 부러운 단짝 ‘킹카’ 남자친구들이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코토는 우연히 있는 힘껏 달리면 시간을 과거로 돌리는 ‘타임리프’ 능력을 갖게 된다. ​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시리즈를 관통하는 명장면 & 배우들이 꼽은 최애 장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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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23.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시리즈를 관통하는 명장면 & 배우들이 꼽은 최애 장면 공개!

9년 뒤, 더 큰 욕망을 향해 폭주하는 ‘백기태’의 위태로운 여정을 그린 누아르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가 다채로운 뒷이야기를 공개하며 작품을 즐기는 색다른 재미를 전했다. 먼저 시즌1과 유사한 구도로 새롭게 재탄생한 데칼코마니 장면들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를 끈다. ‘백기태’ 가 부하에게 인간이 가져야 할 덕목 중에 가장 기본은 염치라고 말하는 장면은 시즌1에서 ‘강대일’ 에게 살벌한 경고를 날리던 장면을 떠올리게 하고, ‘장건영’ 이 ‘백기현’ 을 압박하기 위해 국밥에 소주를 나누는 자리는 시즌1에서 ‘장건영’이 검사실에서 ‘백기태’와 소주를 나누며 기싸움을 벌이던 장면을 연상시킨다. 우민호 감독은 “시청자분들이 자연스럽게 시즌1을 다시 생각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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