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장이 돼보니 알겠더라"... 이준호, '태풍상사'로 입증한 3연타석 흥행

tvN '태풍상사' 종영, 제대 후 3연속 두 자릿수 시청률 행진

배우 이준호 [O3 Collective 제공]
배우 이준호 [O3 Collective 제공]

배우 이준호가 또 한 번 해냈다. MBC 〈옷소매 붉은 끝동〉(17.4%), JTBC 〈킹더랜드〉(13.8%)에 이어 tvN 〈태풍상사〉까지 최고 시청률 10.3%를 기록하며 '제대 후 출연작 전편 두 자릿수 시청률'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지난 2일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준호는 "보시는 분들에게 강태풍이라는 캐릭터가 든든한 버팀목처럼 느껴지길 바랐다. 가족이나 회사 등 주변에서 태풍 같은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했다"고 말했다.

〈태풍상사〉는 1997년 IMF 외환위기로 아버지를 잃고 갑작스럽게 태풍상사 사장이 된 강태풍이 회사 식구들과 함께 역경을 극복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드라마 〈태풍상사〉 속 이준호 [tvN 제공]
드라마 〈태풍상사〉 속 이준호 [tvN 제공]

이준호는 "IMF 시대를 직접 겪지 않았기에 당시 부모님의 고충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며 "이 작품은 과거 IMF 시절을 경험한 분들과 그 시대를 모르는 분들을 연결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어렸을 적 부모님이 맞벌이여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는데, 당시에는 윗집, 아랫집 아주머니들이 아이들을 돌봐주고 동네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사람들이 계산 없이 정을 나눌 수 있었던 것이 그 시절의 낭만이었다"며 "시청자들도 그 시절의 낭만과 따뜻함을 느꼈으면 했다"고 강조했다.

타이틀 롤(제목에 이름이 들어가는 주인공)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서는 "작품을 끌어나가야 한다는 부담보다는, 제가 연기하는 인물이 시청자들에게 확실하게 와닿아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고 답했다. 그는 "강태풍은 화날 때는 불같이 화내고, 웃을 때는 누구보다 환하게 웃는 솔직한 캐릭터"라며 "감정 표현에 숨김없는 태풍의 성격이 연기에서 잘 드러나야 시청자들이 이 인물을 믿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태풍상사〉 속 이준호 [tvN 제공]
드라마 〈태풍상사〉 속 이준호 [tvN 제공]

최근 1인 기획사를 설립해 실제 회사 사장이 된 그는 "사실 태풍이처럼 (회사를 운영)하는 게 쉽지는 않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어 "태풍이는 너무 사람을 우선시해 '왜 저런 선택을 할까' 싶을 정도로 답답한 순간도 있었지만, 그런 모습이 '사람이 먼저'라던 아버지에게서 받은 유산이라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작품에 대한 애정이 깊었던 이준호는 촬영 현장에서 다양한 아이디어와 애드리브를 제안했다. "극 초반 안전화로 철근이나 프라이팬을 뚫는 장면, 신발 밑창에 소망을 적는 장면 등은 제가 제안한 아이디어였고 감사하게도 모두 채택됐다"며 "배우들과 편안하게 대사를 주고받다 보니 자연스럽게 애드리브도 나왔다"고 회상했다.

드라마 〈태풍상사〉 속 이준호 [tvN 제공]
드라마 〈태풍상사〉 속 이준호 [tvN 제공]

그는 극 후반부 강태풍이 아버지의 단골집에서 소주를 마시는 장면에 대해 "원래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아니었지만, 1화에서 아버지가 어떤 마음이었을지 생각하며 나 자신을 들여다보니 자연스럽게 감정연기가 나왔다"고 털어놨다.

16부작으로 진행된 〈태풍상사〉는 다소 긴 호흡으로 진행되고, 반복적인 전개로 일부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샀지만, 이준호는 "IMF라는 시대적 문제뿐만 아니라 공분을 살 수 있는 악역의 존재가 필요하다는 제작진의 의견을 믿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드라마 〈태풍상사〉 속 이준호 [tvN 제공]
드라마 〈태풍상사〉 속 이준호 [tvN 제공]

이준호는 "이번 작품으로 많은 칭찬을 받았지만 연기자 이준호는 없고 진짜 강태풍만 있었다는 칭찬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저를 한 꺼풀 더 가볍게 만들어준 작품이고, 인물의 감정을 오롯이 받아들일 수 있었던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어떤 작품이든, 무슨 장르든 따지지 않고 이 사람이 연기한다는 이유만으로 보고 싶게 만드는 '믿고 보는 배우'가 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영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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