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공포 영화계에 전무후무한 사건이 발생했다. 공포 영화 〈굿 보이〉에 출연한 개(犬) 배우 인디 (Indy)가 인간 톱스타들을 제치고 당당히 연기상을 거머쥐며 영화상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현지 시간으로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회 아스트라 필름 어워즈 (Astra Film Awards)에서 인디는 ‘공포·스릴러 부문 최우수 연기상 (Best Performance in a Horror or Thriller)’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블랙폰 2〉의 에단 호크, 〈브링 허 백〉의 샐리 호킨스, 〈28년 후〉의 알피 윌리엄스 등 세계적인 연기파 배우들과의 경합 끝에 얻어낸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이례적이다.
개의 시선으로 담아낸 공포… “출연 사실도 모른 채 열연”
벤 레온버그 (Ben Leonberg) 감독의 실제 반려견이기도 한 인디는 영화 〈굿 보이〉에서 주인공인 개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독특한 공포를 몸소 표현해냈다. 아스트라 필름 어워즈 측은 “기존에 인간 배우만을 인정해온 메이저 연기상 부문에서 최초로 동물이 수상했다”며 인디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인정했다.
벤 레온버그 감독은 영상 소감을 통해 “인디는 자신이 영화에 출연한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평소의 습관과 간단한 훈련, 그리고 적절한 간식 보상을 통해 공포 장면들을 완성해 나갔다”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인디의 순수한 본능이 카메라를 통해 공포라는 감정으로 완벽하게 치환된 것이다.
“올해 최고의 공포 연기” 전 세계 SNS는 ‘인디’ 밈 열풍
영미권 주요 매체들은 이번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며 “올해 가장 소름 돋는 연기는 사람이 아닌 개에게서 나왔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소셜 미디어 (SNS)에서는 “에단 호크와 샐리 호킨스를 이긴 강아지”, “연기 전공자들 의문의 1패” 등 인디의 수상을 축하하는 밈 (Meme)이 급속도로 확산 중이다.
동물 배우의 연기력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이번 수상은 영화계의 다양성과 연기의 범주를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간 배우들조차 긴장하게 만든 ‘연기 천재’ 인디의 활약이 담긴 영화 〈굿 보이〉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다시 전 세계 장르 영화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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