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모든 것을 잃은 '에드몽 당테스'가 이름을 버리고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다시 태어나 운명과 마주하는 대서사다. '현대적 복수극의 원형'으로 불리며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고전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마티유 델라포르트와 알렉상드르 드 라 파텔리에르 감독은 주인공 에드몽 당테스이자 몬테크리스토 백작 역에 "스무 살 청년의 순수함과 마흔 살 남자의 깊이를 동시에 담아낼 수 있는 배우"라는 말과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스타 배우 피에르 니네이를 캐스팅했다. 데뷔 이후 장르와 시대를 넘나드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신뢰를 쌓아온 그는 순수한 청년에서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복수의 화신으로 변모하는 이중적 인물을 한 몸에 담아내야 하는 이번 역할을 통해 필모그래피의 새로운 정점을 찍는다.

그는 "평생 에드몽 당테스를 연기할 거라고 감히 상상조차 못했다. 어떤 배우에게나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연기하는 건 햄릿을 연기하는 것과 비슷한 꿈이다"고 소감을 밝히며, 이번 작품에 대한 각별한 의미를 전했다. 피에르 니네이는 목소리와 자세, 걸음걸이 등 인물의 기본적인 외형부터 출발해, 인생의 각 단계에서 변화하는 내면, 그리고 세월과 시련이 남긴 흔적에 이르기까지 감독들과 수십 시간에 걸쳐 논의를 이어가며 캐릭터를 구축해 나갔다. 특히 20년 만에 다시 만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설정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설득력 있게 구현하기 위해 평균 5시간에 달하는 분장을 매번 감내했고, 목소리의 톤과 호흡, 움직임은 물론 눈 깜빡임의 리듬까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연기하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순수 청년 '에드몽 당테스'에서 복수심에 가득 찬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변모하는 과정이 치밀하고도 설득력 있게 완성됐다.

에드몽의 연인이자, 그의 몰락 이후 또 다른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 메르세데스 역에는 아나이스 드무스티에가 캐스팅됐다. 그녀는 사랑과 죄책감, 체념과 생존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는 메르세데스를 절제된 감정 연기로 풀어내며 이야기의 정서적 중심을 형성한다. 에드몽의 복수 여정에서 중요한 균열을 만들어내는 인물 아이데 역에는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아나마리아 바르톨로메이가 합류했다. 과거의 상처와 현재의 감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아이데는 복수의 도구이자 동시에 복수의 윤리를 흔드는 존재로, 그녀는 "매혹적이면서도 계산적인 면을 지녔지만, 동시에 깊은 취약성을 품고 있다. 내면에서 끝없이 갈등하고, 자신이 세운 신념과 감정이 충돌하는 인물을 사랑한다"는 말로 소회를 전했다.

에드몽을 배신한 세 인물 중 하나인 페르낭 역은 바스티앙 부이용이 맡아 욕망과 불안, 죄책감이 뒤엉킨 인물을 밀도 높게 구현하며, 부패한 권력을 상징하는 검사 빌포르 역은 로랑 라피트가 맡아 제도화된 폭력의 얼굴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 외에도 당글라르 역의 패트릭 밀레, 파리아 신부 역의 피에르프란체스코 파비노, 그리고 알베르와 앙드레 역의 신예 바실리 슈나이더와 줄리앙 드 생 장까지,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프랑스 대표 배우들의 환상적인 앙상블을 통해 복수와 정의, 선택과 대가라는 영화의 주제를 인물 각각의 삶으로 입체화하며, 동시대적 감각을 지닌 대서사로 완성되었다.

제77회 칸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세계 최초 공개된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배우들의 폭발적인 앙상블에 힘입어 "역대 최고의 몬테크리스토 백작 영화"(The Fiction Department), "피에르 니네이는 에드몽 단테스를19세기의 브루스 웨인으로 완벽하게 변신 시켰다"(Espinof), "고전적인 이야기를 새로운 시대에 맞게 재해석한 더없이 만족스러운 대서사"(Guy at the Movies) 등 극찬을 받은 데 이어 전 세계 1억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거두며 단숨에 최고의 화제작으로 등극했다. 대서사 블록버스터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2월 13일 전국 메가박스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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