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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부진 딛고 하반기 회복세...영진위, 2025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

하반기 외화 흥행에 점유율 역전, 한국영화 매출은 전년 대비 39% 급감

영화 '좀비딸' 포스터 [뉴(NEW) 제공]
영화 '좀비딸' 포스터 [뉴(NEW) 제공]

2025년 한국 영화시장이 상반기의 침체를 딛고 하반기 회복세를 보이며 연간 매출액 1조 원과 관객 수 1억 명 선을 지켜냈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27일 발표한 ‘2025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극장 매출액은 1조 470억 원, 전체 관객 수는 1억 609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2.4%, 13.8% 감소한 수치이나, 2022년 이후 4년 연속으로 매출 1조 원과 관객 1억 명대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영진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영화시장은 상반기 흥행작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7월 말 시행된 영화관 입장권 할인권 배포가 반등의 계기가 됐다. 하반기 들어 〈주토피아 2〉,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아바타: 불과 재〉 등 대형 외화들과 한국영화 〈좀비딸〉 등이 흥행을 이어가며 시장 규모를 지탱했다. 특히 외국영화는 매출액 627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4.7% 성장, 매출 점유율 60%를 차지하며 한국영화를 역전했다. 반면 한국영화 매출액은 41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4% 급감했으며, 2012년 이후(팬데믹 제외) 처음으로 천만 영화를 배출하지 못했다.

전체 관객 수는 줄었지만, 관람 형태의 변화는 뚜렷했다. 프리미엄 상영관을 중심으로 한 특수상영 매출액은 11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6.3% 급증했다. 이는 〈아바타: 불과 재〉, 〈F1 더 무비〉 등 고퀄리티 콘텐츠를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수 환경에서 즐기려는 ‘체험형 관람’ 선호 경향이 강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특수상영 확대로 인해 평균 관람요금은 9869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1인당 연간 평균 관람횟수는 2.08회로 전년(2.40회)보다 낮아졌다.

한국영화의 해외 수출은 한국 시장의 위축 속에서도 빛나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영화 완성작 수출액은 5028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9.9% 증가했다. 특히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약진이 지속되며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독립·예술영화 부문 역시 한국 독립·예술영화 매출이 전년 대비 1.1% 소폭 증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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