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커버 미쓰홍’ 김영웅, ‘홍춘섭’으로 전하는 진한 휴머니즘

IMF 시대 우리네 아버지의 자화상

[사진제공=tvN ‘언더커버 미쓰홍’ 방송캡쳐]
[사진제공=tvN ‘언더커버 미쓰홍’ 방송캡쳐]

배우 김영웅이 1990년대 격동의 시기를 살아가는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묵직한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이 종영을 앞두고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주인공 홍금보(박신혜 분)의 아버지 ‘홍춘섭’ 역을 맡은 김영웅의 열연이 화제다. 〈언더커버 미쓰홍〉은 30대 엘리트 증권 감독관이 수상한 자금을 쫓기 위해 20살 고졸 사원으로 위장 취업하며 벌어지는 레트로 오피스 코미디다.

격동의 1997년, 가장의 무게를 짊어진 김영웅의 열연

극 중 김영웅이 연기하는 홍춘섭은 든든한 큰딸 금보와 막내 장미(유나 분)를 둔 다정한 아버지이자, 아내 김순정(이수미 분)을 지극정성으로 아끼는 이 시대의 사랑꾼이다. 하지만 그가 마주한 1997년의 현실은 가혹했다. 믿고 투자했던 한민증권의 상품이 불량 펀드로 밝혀지고, 운영하던 통닭집마저 경영난에 처하며 월세가 밀리는 극한의 상황에 직면한다.

김영웅은 가장으로서 느끼는 허망함과 처절한 책임감을 절제된 감정 연기로 풀어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시련 앞에서도 무너지지 않으려 고군분투하는 그의 모습은 당시 외환위기를 겪어낸 국민들의 아픔을 고스란히 투영하며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평이다.

위기 속에서도 빛난 따뜻한 성정… ‘금 모으기’부터 ‘양로원 봉사’까지

홍춘섭 캐릭터가 더욱 빛난 지점은 고난 속에서도 잃지 않은 ‘인간미’였다. 룸메이트의 어린 딸을 친손주처럼 살뜰히 챙기고,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한 ‘금 모으기 운동’에 발 벗고 나서는 모습은 훈훈함을 자아냈다. 특히 큰딸의 생일에 화려한 파티 대신 양로원 봉사를 선택하는 장면은 홍춘섭 부부의 따뜻한 성정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꼽힌다.

김영웅은 특유의 캐릭터 소화력으로 IMF 시대를 견뎌낸 평범한 아버지들의 자화상을 입체적으로 완성해냈다. 매 작품마다 완벽하게 변신해온 그가 이번 ‘홍춘섭’을 통해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최종회까지 단 2회… 과연 홍춘섭 일가의 운명은?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언더커버 미쓰홍〉은 홍금보의 위장 취업 정체 탄로 여부와 함께 홍춘섭 가족이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고 웃음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휴머니즘의 정수를 보여준 김영웅의 활약은 오는 7일(토) 밤 10시 15회와 8일(일) 오후 9시 10분 최종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영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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