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독립영화제 포스터 [목포 국도1호선 독립영화제 준비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7-21/b0a938b6-c68e-4597-9f87-bc9429bf708a.jpg)
국비 유치 쾌거에도 '예산 한파' 맞은 목포의 시네마 파라디소
오는 8월 13일 개막을 앞둔 '제13회 목포 국도1호선 독립영화제'가 심각한 재정적 암초에 부딪혔다. 중앙정부의 공모사업에 당당히 선정되며 국비를 확보했음에도, 정작 관할 지자체가 예산을 1천500만 원이나 삭감하는 촌극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오는 17일까지 전남 목포 일원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상영회를 넘어선 '도시형 영화제'를 표방한다. 해외 6개국을 포함해 총 70여 편의 국내외 장·단편 영화가 스크린을 수놓는다. 목포 원도심과 하당 등 도시 전체가 거대한 극장으로 변모하며, '감독과의 대화(GV)'와 '마스터클래스' 등 다채로운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밀도 있게 진행된다.
전국 각지에서 200명 이상의 영화계 인사들이 집결하고, 1천 명을 웃도는 관람객이 목포를 찾을 것으로 관측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청신호가 켜진 상태였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의 까다로운 검증을 거쳐 국비 지원을 끌어낸 점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국비 지원의 전제 조건인 '매칭 펀드' 방식이 발목을 잡았다. 지자체의 재정 뒷받침이 필수적임에도 예산이 대폭 칼질을 당하면서, 주최 측은 당장 2천800만 원에 달하는 '자부담금'을 혈혈단신으로 마련해야 하는 처지로 전락했다.
정성우 영화제집행위원장은 "문화예술은 단순한 매몰 비용이 아니라 도시의 미래를 담보하는 확실한 투자"라고 일갈했다. 이어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자산이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자생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문화정책'과 확고한 예산 지원 시스템이 시급하다"고 꼬집었다. 지자체의 근시안적 행정이 지역 문화 생태계의 싹을 자르고 있다는 뼈아픈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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