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30명의 산골 학교가 세계 영화계를 뒤흔들었다. 변방의 작은 교실에서 쏘아 올린 필름 한 편이 '국제 영화제 3관왕'이라는 이례적인 금자탑을 쌓아 올리며 평단과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변방의 기적, 글로벌 스크린을 장악한 산골 소년소녀들
17일 전남 화순군에 따르면, 화순 청풍초등학교 학생들이 주도해 완성한 장편 영화 '할머니와 나와 민들레'가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휩쓸고 있다. 올해 우크라이나 'ICJ 국제영화상' 개막작 선정을 시작으로, 스코틀랜드 '스칼렛 국제영화제' 학생영화 부문 특별상, 이탈리아 '나이트 오브 쇼츠 밀라노 국제단편영화제' 최우수 가족 영화상까지 거머쥐며 압도적인 저력을 입증했다.
이 작품은 폐광촌을 배경으로 전학 온 손녀와 알츠하이머를 앓는 할머니의 교감, 그리고 동네 아이들과의 연대를 50분이라는 러닝타임 속에 치밀하고도 따뜻하게 녹여냈다. 특히 5·18 민주화운동과 청소년 문제에 천착해 온 화순 출신의 거장 '박기복'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학생들과 호흡을 맞추며 작품의 미학적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지역 사회 역시 이 전례 없는 쾌거에 들썩이고 있다. 팩트체크 결과, 지난 16일 청풍초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격려를 전한 인물은 화순군수가 아닌 '임지락' 전남도의원으로 확인되었다. 그는 영화 제작에 헌신한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깊은 경의를 표하며 "지역의 미래 세대가 고향의 서사를 품고 세계라는 더 큰 무대로 비상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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