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1분기 6조원대 깜짝 실적… 반면 창업자 퇴임에 주가는 9% 뚝

영업이익 18% 증가하며 예상을 웃돌았으나, 29년 이끈 리드 헤이스팅스 창업자의 퇴임 소식에 장외 주가는 9% 급락

넷플릭스[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넷플릭스[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올해 1분기 시장의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역대급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 공동창업자의 완전한 '경영 퇴진' 여파로 주가가 장외에서 9% 급락했다. 29년 리더십의 부재가 향후 '글로벌 OTT' 시장에 미칠 파장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16일(현지시간) 넷플릭스 발표에 따르면, 1분기 영업이익은 39억5700만 달러(약 5조859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했다. 매출은 16.2% 늘어난 122억5000만 달러, 순이익은 52억8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러한 실적 호조는 구독료 수익 증가와 더불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라이브 중계 흥행이 견인했다. 넷플릭스는 WBC 중계로 일본에서만 3140만 명의 시청자를 확보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또한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와의 인수합병(M&A) 무산으로 수령한 28억 달러의 위약금도 실적에 기여했다.

다만 1분기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올해 연간 전망치는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2분기 매출 증가율은 1분기보다 다소 낮은 13%, 영업이익률은 32.6%로 제시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창업자[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창업자[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역대급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의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9%가량 급락했다. 시장은 29년간 넷플릭스를 이끌어온 리드 헤이스팅스 공동창업자의 퇴임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넷플릭스는 이날 헤이스팅스 회장이 오는 6월 임기를 마치고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2023년 최고경영자(CEO)직을 내려놓은 지 1년여 만이다.

헤이스팅스 회장은 "넷플릭스는 내 삶을 여러 방면에서 바꿔놓았다"며 "다음 세대에도 엄청난 성공을 이어갈 수 있는 기업 문화를 구축한 것이 나의 가장 큰 기여"라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퇴임 후 자선 사업에 전념할 계획이다.

미국 연예 매체 데드라인은 "호실적에도 주가가 반대로 움직이는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헤이스팅스 창업자의 완전한 퇴진이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영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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