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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워너브라더스 '전액 현금' 인수 승부수... 가입자 3억 명 돌파

20일 4분기 실적 발표... EPS 0.56달러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 WBD 주당 27.75달러 전액 현금 인수 제안... "규제 당국 승인 위한 결단" 자사주 매입 중단하고 HBO 품는다... 2026년 매출 517억 달러 전망

넷플릭스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넷플릭스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넷플릭스(Netflix)가 경쟁사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 인수를 위해 '전액 현금 거래'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동시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며 기초 체력을 과시했다.

21일(한국시간) 월가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현지시간 20일 장 마감 후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주당순이익(EPS) 0.5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0.55달러)를 상회한 수치다.

◆ "규제 뚫겠다"... WBD 현금으로 산다

이날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인수 조건 변경이다. 넷플릭스는 WBD를 주당 27.75달러, 전액 현금으로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초 주식 교환 방식 등이 거론되었으나, 규제 당국의 독과점 심사를 간소화하고 속도를 내기 위해 현금 거래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넷플릭스는 주주 환원 정책의 핵심이었던 자사주 매입을 일시 중단하고 현금 실탄 확보에 나선다. 테드 사란도스 공동 CEO는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와 HBO 인수를 완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딜이 전략적 가속화를 가져올 것임을 강조했다.

◆ 광고 요금제의 대성공... 가입자 3.2억 명

본업인 스트리밍 사업은 순항 중이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구독자 수가 3억 2,500만 명을 돌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특히 월간 활성 이용자가 9,400만 명에 달하는 '광고 지원 요금제'의 성장에 힘입어, 2026년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2026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507억~517억 달러로 제시했다.

◆ 시장의 반응은?

발표 직후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 이상 상승하며 실적 호조에 화답했다. 하지만 WBD 인수설이 처음 불거진 이후 주가가 약 30% 하락한 상태라, 이번 현금 인수 카드가 주가 회복의 신호탄이 될지, 아니면 '승자의 저주' 우려를 키울지 시장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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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

[인터뷰] 트랜스젠더 여성, 1%의 가능성으로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 '에디 앨리스: 테이크' 김일란 감독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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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 앨리스: 테이크〉 김일란 감독과의 인터뷰는 첫 번째 글에서 이어집니다. ​ 제목의 ‘에디와 앨리스’ 두 사람에게 가까이 접근하면서 둘의 선택을 비교하는 효과도 생기는 것 같아요. 영화의 많은 부분에서 의도적으로 두 사람을 데칼코마니 처럼 관찰하는 게 보였어요. ​ 에디와 앨리스의 서사가 중간에 넘어가잖아요. 저는 그게 경첩처럼 생각됐어요. 딱 접으면 거의 비슷해요. 예를 들어 앨리스가 밤에 이태원을 지나 집으로 가는 과정이 있으면 에디는 낮에 이태원을 가로질러 걸어가는 거의 비슷한 구도가 나와요. 이렇게 두 사람을 프레임 안과 카메라 앞에 배치하는 데 따라 우리가 들어갈 공간이 생긴다고 생각했어요. 앨리스가 에디의 조명을 쳐주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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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탕. 어쩌면 대다수 여성들에게 친숙하고 흔한 공간이다. 카메라가 세팅되고 조명을 밝아지면 촬영이 시작된다. 탕 안에 들어간 여성의 얼굴 위로 땀인지 눈물인 지 모를 물이 흘러내린다. 우리가 보는 풍경은 그 익숙함 사이 들어 선 ‘낯선 감정들’이다. 마치 한 편의 영화같은 이 여탕 씬은 다큐멘터리 〈에디 앨리스: 테이크〉의 한 테이크다. 조명감독이자 트랜스젠더 여성인 앨리스는, 같은 트랜스젠더 여성 에디를 촬영 할 세팅을 한다. 촬영장에는 다큐멘터리를 연출자의 모습도 보인다. 용산 개발을 둘러싼 참사의 진상 규명을 그린 〈두 개의 문〉(2012)과 참사 이후 살아 남은 자들의 트라우마를 조명한 〈공동정범〉(2018)을 연출한 김일란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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