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단은 절레절레, 관객은 끄덕끄덕… 평가가 갈려도 흥행엔 성공한 영화 3

〈마이클〉 포스터
〈마이클〉 포스터
마치 평단과 관객 반응의 온도 차이.
마치 평단과 관객 반응의 온도 차이.

팝의 황제가 스크린을 씹어먹고 있다. 북미를 포함해 약 30개국에서 개봉한 〈마이클〉이 개봉 첫 주만에 2억 달러를 돌파하며 흥행 중이다. 공개 전까지만 해도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혹평에 가까은, 이른바 ‘썩토’(전체 평가 중 호평이 60% 이하일 때)가 나오면서 불안한 기우를 보였지만 실제 개봉 후엔 관객들의 호평을 받아 순풍을 타고 있다. 한국에서 4월 29일부터 개봉하는 〈슈퍼 마리오 갤럭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이렇게 영화는 예술의 영역이면서 대중문화 산업이기 때문에 평단과 관객 반응이 극명하게 나뉘어 구경하는 재미를 더하기도 한다. 이번 〈마이클〉처럼 평단과 관객이 극단적으로 갈렸던, 그리고 흥행에 성공하며 대중문화의 근본을 보여준 영화들을 소개한다.

■ 아래 수치는 2026년 4월 29일을 기준의 기록임을 명시한다.


마인크래프트 무비

로튼 지수 47% / 팝콘 지수 88% / 시네마스코어 B-

〈마인크래프트 무비〉
〈마인크래프트 무비〉

〈마인크래프트 무비〉는 근래 흥행작 중 반응이 가장 다양하게 갈린 작품 중 하나다. 일단 평단에선 당연히 반응이 좋지 않았다. 평론가과 언론종사자의 반응을 반영한 로튼 지수는 47%인데, 대부분은 정신없는 전개와 순간적인 웃음에만 몰두하는 것을 지적했다. 그렇다고 대중 평가가 100% 좋았다고도 볼 수 없는데, 동명의 원작 게임 팬들은 이 영화가 원작 모독에 가깝다고 매섭게 질타하기도 했다. 게임 ‘마인크래프트’는 플레이어가 자원을 채취하고 각종 도구를 만들어 세계를 탐험하고 생존하는 샌드박스류 게임인데 이 영화는 그저 모티브만 가져온 수준으로 완전히 다른 작품이 돼버렸기 때문. 그러나 원작 게임을 가볍게 즐긴 플레이어, 가족 단위의 관객에겐 〈마인크래프트 무비〉는 꽤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거기다 잭 블랙의 ‘라바 치킨 송’과 ‘치킨 조키‘ 장면 덕분에 유행을 타면서 월드 와이드 박스오피스 9억 달러를 가볍게 돌파, 2025년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라이온 킹

로튼 지수 52% / 팝콘 지수 88% / 시네마스코어 A

〈라이온 킹〉
〈라이온 킹〉

1994년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은 역대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도 걸작으로 뽑힐 만큼 호평받은 것은 물론, 전 세계 9억 달러 수익을 올린 효자 상품이다. 그런 〈라이온 킹〉이 풀 3D 라이브 액션으로 돌아왔을 때, 평단의 반응은 냉담한 편이었다. 거의 실사에 가까운 그래픽의 퀄리티는 이견이 없었지만, 정작 애니메이션 만의 독특한 표현방식이나 특징이 모조리 사라져 굉장히 밋밋해졌다는 반응이었다. 그러나 역시 원작의 명성 때문인지 개봉 후 곧바로 흥행 기세에 올라탔고, 실제 관객 반응을 집계하는 사이트 ‘시네마스코어’에서 A, ‘로튼 토마토’에서 88%를 받으며 반응이 좋은 편이었다. 이후 최종 월드 오피스 박스오피스 16억 달러를 돌파해 2019년 월트 디즈니의 황금시대를 장식했다(당해 월트 디즈니 컴퍼니 배급작 〈캡틴 마블〉,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 〈라이온 킹〉, 〈토이 스토리 4〉, 〈겨울왕국 2〉,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까지 7편이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베놈 시리즈

로튼 지수 31% / 팝콘 지수 80% / 시네마스코어 B+

로튼 지수 58% / 팝콘 지수 83% / 시네마스코어 B+

로튼 지수 40% / 팝콘 지수 79% / 시네마스코어 B-

〈베놈: 라스트 댄스〉
〈베놈: 라스트 댄스〉

21세기에 가장 기묘한 시리즈라면 〈베놈〉이지 않을까. 소니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의 시작과 끝을 알린 〈베놈〉 시리즈는 ‘스파이더맨’ 세계관의 빌런 캐릭터 베놈과 그의 숙주가 된 에디 브록(톰 하디)을 주인공으로, 2018년부터 2024년까지 3편의 영화가 나왔다. 2018년 1편, 2021년 2편, 2024년 3편 모두 평단의 반응에 비하면 관객 반응이 좋은 편이었다. 전반적으로 인간을 먹는 ‘베놈’이란 캐릭터가 가진 하드보일드한 감성에 비해 영화가 코믹한 연출이 많고, 다른 슈퍼히어로 영화들에 비해 CG 퀄리티나 액션의 정교함이 떨어지는 것에 평가가 좋지 않았는데, 그래도 관객들은 그런 베놈의 예상외로 큐트(!)한 모습과 다른 작품을 보지 않아도 볼 수 있는 담백함에 좋은 반응을 보였다. 그렇게 세 편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는 데 성공했다. 물론 그 와중 제작비 대비 수익은 점점 낮아졌다. 1편에선 8억 달러, 2편에서 5억 달러, 3편에서 4억 7천만 달러를 기록해 결국 유니버스 전체가 종지부를 찍었다. 그럼에도 한결같이 혹평 받고 대중적 호감도로 시리즈를 이어갔다는 점에선 유별난 시리즈라 할 수 있다.

영화인

아이유·변우석, '21세기 대군부인' 역사 왜곡 논란에 나란히 공식 사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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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5. 19.

아이유·변우석, '21세기 대군부인' 역사 왜곡 논란에 나란히 공식 사과 (전문)

〈21세기 대군부인〉의 왕실부부가 사과문으로 시청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역사 고증 논란과 아이유의 심경 고백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은 5월 16일 방영으로 종영했다. 그러나 종영 전, 왕실 문화가 제대로 고증이 되지 않고 한국식이 아닌 중국식 다도 장면이 등장하는 등 부실한 고증으로 인한 왜곡에 시청자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에 아이유는 5월 16일 팬들과의 단체 관람 현장에서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실망을 끼쳐 드리거나 미흡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건 정말 내 잘못이 맞다”고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21세기 대군부인' 역사 왜곡 논란 속 종영…아이유 눈물의 사과와 제작진 VOD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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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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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 역사 고증 오류 및 왜곡 논란 속에 종영한 가운데, 여주인공 성희주 역을 연기한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고개를 숙였다. 자주성 훼손 호칭 및 고증 오류 논란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은 첫 방송 이후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과 세계관 설정에 대한 비판을 받아왔으며, 특히 종영을 앞두고 불거진 역사 왜곡 논란이 큰 파장을 일으켰다. 문제가 된 왕 의 즉위식 장면에서는 신하들이 자주국 군주에게 사용하는 '만세' 대신 제후국 표현인 '천세'를 외쳤고, 황제의 12면류관보다 한 단계 낮은 '구류면류관'을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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