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카데미 'AI 배우·작가 수상 불가', 칸, 베네치아, 베를린 영화제와 함께 부산영화제도 품었다

올해 개봉작부터 인간이 연기·집필한 작품만 오스카상 수여. '부산국제영화제(BIFF)', 세계 3대 영화제와 어깨를 나란히

아카데미상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카데미상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카데미, 'AI' 전면 배제 및 '부산국제영화제' 위상 격상

세계 최고 권위의 미국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이 영화계의 근간을 뒤흔드는 기술 발전에 제동을 걸었다. 내년 열리는 제99회 시상식부터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배우와 대본의 수상 자격을 전면 박탈하는 강력한 새 규정을 명문화했다.

'인간의 창작'만을 인정하는 할리우드의 결단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연기 부문은 본인 동의하에 공식 출연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인간'만이 심사 대상이다. 챗봇이 작성한 시나리오나 다른 배우의 외모를 모방한 'AI 생성 인물'은 철저히 배제된다. 이는 고(故) '발 킬머'를 AI로 복원한 다큐멘터리 사례나 생성형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할리우드 종사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는 짙은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단, 제작 과정 내 AI 활용 자체가 완전히 금지되는 것은 아니며, 수상작 선정 시 인간의 창작 기여도를 엄격히 평가할 방침이다.

'부산국제영화제(BIFF)', 세계 3대 영화제와 어깨를 나란히 하다

한국 영화계의 글로벌 위상을 증명하는 파격적인 규정 개정도 단행됐다. 국제장편영화상 부문에서 자국 위원회의 공식 추천이 없어도, 주요 국제영화제 수상작이라면 심사 대상에 포함된다. 아카데미가 공식 인정한 주요 영화제 목록에는 칸, 베네치아, 베를린, 선댄스·토론토 영화제와 함께 한국의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는 권위주의 정권의 검열과 탄압으로 출품이 가로막힌 '독립영화'들을 구제하기 위한 강력한 안전장치로 해석된다.

배우 중복 후보 지명 완화 등 새 규칙 일괄 적용

배우들의 중복 후보 지명 규정도 대폭 완화됐다. 한 배우가 같은 해 개봉한 두 편의 영화에서 모두 압도적인 주연 연기를 선보였다면, 단일 부문에 두 작품 모두 후보로 오르는 것이 가능해졌다. 새롭게 바뀐 모든 규정은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개봉하는 장편 영화부터 일괄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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