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백룸'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5-14/59f0e2ce-dd17-4ed9-b5d5-05209fccde10.jpg)
인터넷 심연의 괴담, 시각적 혁명으로 스크린을 집어삼키다
미지의 공포를 완벽히 구현한 '백룸'의 압도적 미장센. 디지털 생태계를 떠돌던 도시 괴담이 마침내 할리우드의 견고한 박스오피스 장벽을 산산조각 냈다. 실험적 공포 영화 '백룸'이 개봉 첫날 북미 극장가 정상을 밟으며, 주류 영화계에 전례 없는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잉태한 20세 천재의 반란... 북미 극장가를 휩쓴 '백룸' 신드롬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가 발표한 산업 데이터에 따르면, '백룸'은 개봉 당일인 29일(현지시간) 하루에만 무려 3천841만 달러(한화 약 579억 원)의 천문학적인 오프닝 스코어를 달성했다. 이는 동시기 상영작들을 철저히 압도한 수치이자, 웰메이드 독립영화의 명가 'A24' 창사 이래 최고 개봉작 흥행 기록이다. 현지 배급사와 비평가들은 이 기하급수적인 흥행 폭발력을 근거로 개봉 첫 주말 누적 수익이 6천만 달러를 가뿐히 돌파할 것으로 관측한다.
끝없는 노란색 미로의 덫, 1990년대 아날로그 공포의 경이로운 부활
작품은 1990년대를 시대적 배경으로 삼아, 평범한 가구 판매원 클락('추이텔 에지오포')이 매장 구석에서 균열처럼 벌어진 미지의 공간으로 빨려 들어가며 겪는 기이한 사투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출구 없이 반복되는 낡은 벽지와 형광등 소음, 그 단조로움이 빚어내는 극강의 심리적 압박감은 온라인을 강타했던 '백룸' 세계관의 정수를 스크린 위에 완벽한 수준으로 직조해 냈다는 극찬을 받는다.
할리우드 문법을 파괴한 20세 '케인 파슨스', 뉴미디어와 레거시 미디어의 경계를 허물다
무엇보다 전 세계 언론이 이번 흥행 돌풍에 주목하는 핵심 지점은 메가폰을 잡은 '케인 파슨스'의 파격적인 이력에 있다. 올해 불과 20세인 그는 정규 영화 교육이나 할리우드 연출 경험이 전무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출신이다.
그는 원작 괴담을 모티브로 삼아 2분에서 45분 분량의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상 22편을 홀로 기획 및 제작, 누적 조회수 2천500만 회를 견인하며 디지털 생태계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 폭발적인 바이럴 에너지가 자본과 만나 상업 영화의 새로운 흥행 공식을 수립한 셈이다.
대중성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도 완벽히 잡았다. 북미 최대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백룸'은 평론가 신선도 지수 100점 만점에 90점이라는 압도적인 호평을 끌어냈으며, 관객 팝콘 지수 역시 74점을 기록하며 웰메이드 호러 무비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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