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화하는 K-좀비의 신기원, '연상호' 감독의 집요한 세계관이 투영된 '군체' 메인 포스터. 압도적 공포와 생존의 철학이 단 한 장의 이미지에 완벽히 응축됐다.
지성을 탐하는 변이의 습격, 극장가를 집어삼키다
K-좀비 유니버스의 창조주, '연상호' 감독이 또 한 번 스크린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신작 '군체'가 적수 없는 흥행 폭주를 이어가며 손익분기점 고지 점령을 눈앞에 뒀다. 2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KOBIS) 발표에 따르면, '군체'는 전날 하루에만 12만 5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 매출액 점유율 55.2%라는 압도적인 지표로 박스오피스 왕좌를 굳건히 수성했다.
지난 21일 베일을 벗은 이래, 누적 관객 수는 단숨에 250만 3천여 명을 돌파했다. 특히 부처님오신날 연휴 기간 동안 180만 명이라는 경이로운 트래픽을 발생시키며 폭발적인 흥행 파괴력을 입증했다. 이 같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고려할 때, 다가오는 주말을 기점으로 손익분기점인 누적 관객 300만 명 고지를 무난히 밟을 것이 확실시된다.
'전지현' X '구교환', 도심 한복판의 핏빛 사투
메가폰의 야심은 도심 속 거대 쇼핑몰이라는 폐쇄적이고 일상적인 공간에서 극대화된다. '전지현'과 '구교환'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전대미문의 대규모 감염 사태 속에서 발버둥 치는 인간 군상의 처절한 생존 본능을 정밀하게 해부한다. 무엇보다 '지성을 공유하며 실시간으로 빠르게 진화하는 좀비'라는 전무후무한 설정은 기존 장르물의 클리셰를 완벽히 타파했다. 이 영리한 변주가 관객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며 장기 흥행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치열한 극장가 생태계, 예매율 독주 체제는 '현재 진행형'
경쟁작들의 추격도 매섭지만, '군체'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엔 역부족이다. 미지의 공간이 주는 원초적 공포를 다룬 '백룸'이 3만 3천여 명(점유율 15.5%)으로 2위에 머물렀고, 팝의 황제 전기 영화 '마이클'(1만 8천여 명), '만달로리안과 그로구'(1만 2천여 명)가 그 뒤를 이었다.
미래 지표인 예매율 역시 '군체'의 압승이다. 29일 오전 9시 기준, 39.6%의 압도적 예매율과 약 18만 명의 예매 관객을 확보하며 철옹성을 구축했다. 내달 3일 출격을 앞둔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 주연의 코미디 액션물 '와일드 씽'이 예매율 12.0%로 2위에 오르며 새로운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으나, 당분간 극장가의 패권은 '군체'의 차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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