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장가 집어삼킨 K-좀비 스릴러의 진화, '군체' 흥행 돌풍
대한민국 스크린이 완벽히 장악당했다. 부처님오신날 연휴, 극장가의 지형도를 단숨에 뒤바꾼 주인공은 '연상호' 감독의 야심작 '군체'다. '전지현'과 '구교환'이라는 압도적 투톱을 내세운 이 K-좀비 스릴러는 누적 관객 수 200만 명을 가뿐히 돌파하며 파죽지세의 흥행을 기록 중이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분석 결과, '군체'는 22일부터 25일까지 무려 18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 매출액 점유율 71.6%라는 경이로운 수치로 박스오피스 최정상에 군림했다. 개봉 단 5일 만에 이뤄낸 200만 돌파는, 1600만 관객 신화를 썼던 '왕과 사는 남자'의 12일 차 기록을 무참히 깨뜨린 올해 최고의 흥행 속도다.
폐쇄된 빌딩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 감염 사태를 그린 '군체'는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고수' 등 이름만으로도 신뢰를 주는 명품 배우들의 앙상블로 빚어낸 처절한 생존기다. 이들의 숨 막히는 사투는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몰입감을 선사한다.
한편, 박스오피스 2위는 팝의 황제 전기 영화 '마이클'(37만 6천여 명)이 차지했으며, '슈퍼 마리오 갤럭시'(9만 3천여 명)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6만 1천여 명)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현재 '군체'의 예매율은 35.6%(11만 7천여 명)로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어, 당분간 이 거침없는 독주를 막을 적수는 없어 보인다.

'군체'의 대항마가 될 것인가, 코미디 기대작 '와일드 씽' 출격 대기
압도적 흥행 독주 속에서도 새로운 흥행 판도를 노리는 다크호스들의 추격이 매섭다. 예매율 2위로 바짝 추격 중인 작품은 다음 달 3일 개봉을 확정 지은 코미디 영화 '와일드 씽'(13.4%, 4만 4천여 명)이다.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이라는 파격적인 캐스팅 조합을 완성한 '와일드 씽'은 2000년대를 풍미했던 가상의 인기 혼성 그룹 트라이앵글의 좌충우돌 재결합 공연기를 다룬다. 세련된 유머와 배우들의 파격 변신이 예고되며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하고 있다.
이외에도 극장가의 다변화를 이끄는 이색 콘텐츠들이 눈길을 끈다. 버추얼 아이돌 신드롬의 주역 '플레이브'의 공연 실황을 담은 '플레이브 아시아 투어 [대쉬: 퀀텀 리프] 앙코르 인 시네마'(8.9%)와 전 세계 두터운 팬덤을 자랑하는 스타워즈 유니버스의 신작 '만달로리안과 그로구'(8.8%)가 나란히 예매율 상위권에 안착하며 치열한 극장가 전쟁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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