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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 '비포 선라이즈'·4K '피아노'·공포의 진수 '회로', 명작 영화의 화려한 귀환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로맨스부터 구로사와 기요시의 공포까지, 거장들의 대표작이 스크린에 다시 걸린다.

시대를 관통하는 거장들의 마스터피스가 다시 한번 스크린을 압도한다. 로맨스, 스릴러, 드라마 장르의 정점으로 꼽히는 세 편의 영화가 극장가로 귀환하며 시네필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한다.

영화 '비포 선라이즈' [CJ CGV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영화 '비포 선라이즈' [CJ CGV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찰나의 영원, 낭만적 조우의 바이블 '비포 선라이즈'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기념비적 로맨스 '비포 선라이즈'가 국내 개봉 30주년을 맞아 오는 18일 CGV 단독 재개봉으로 귀환한다. 기차라는 우연의 공간에서 교차한 제시(이선 호크)와 셀린(쥘리 델피)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직조해 낸 하루는 여행지의 낯선 공기와 설렘을 완벽하게 스크린에 박제했다. '비포 선셋'(2004)과 '비포 미드나잇'(2013)으로 확장되는 전설적 3부작의 위대한 서막이자, 1995년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감독상)을 거머쥐며 영화사 로맨스 계보의 최상단에 자리매김한 압도적 걸작이다.

영화 '회로' [디오시네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영화 '회로' [디오시네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현대인의 고립을 파고든 심리적 공포의 진수 '회로'

일본 스릴러의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의 '회로'(2001)가 다음 달 4K 리마스터링으로 극한의 해상도를 입고 돌아온다. 정체불명의 웹사이트를 마주한 료스케(가토 하루히코)와 동료의 죽음을 목도한 미치(아소 구미코)가 경험하는 세계의 붕괴를 서늘하게 추적한다. 인터넷이라는 익명적 매개체를 통해 현대 사회의 지독한 고립과 심연의 공포를 탁월하게 해부하며 호러 스릴러의 패러다임을 전복시켰다. '큐어'(1997)와 더불어 기요시 미학의 정점으로 불리며, 2001년 칸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FIPRESCI)상을 수상한 기념비적 스릴러다.

영화 '피아노' [찬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영화 '피아노' [찬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침묵을 뚫고 나온 관능과 파격의 선율 '피아노'

제인 캠피언 감독의 위대한 마스터피스 '피아노'(1993)가 다음 달 1일 4K 리마스터링으로 스크린에 부활한다. 19세기 말 뉴질랜드의 원시적 풍광을 배경으로, 스스로 침묵을 택한 미혼모 에이다(홀리 헌터)가 피아노를 매개로 조지 베인스(하비 카이텔)와 맺는 금지된 교감을 숨 막히는 관능으로 그려냈다. 1993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여우주연상을 동시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이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3관왕(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색상)에 오르며 전 세계 영화사를 새롭게 쓴 불멸의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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