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d your next favorite work.

플레이브, 버추얼 아이돌 최초 스타디움 콘서트 개최

고척돔 입성 10개월 만에 스타디움 공연 확정. 9월 인천 시작으로 첫 월드투어 돌입.

현대 대중문화의 지형도가 다시 한번 격변의 임계점을 돌파했다. 존재하지 않으나 실존하는 이들의 무대가, 역설적이게도 가장 물리적인 거대 공간을 점령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그룹 플레이브 [블래스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룹 플레이브 [블래스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상과 실재의 경계가 무너진 10개월의 사회학적 도약

'플레이브'가 써 내려가는 서사는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확장을 넘어선다. 소속사 블래스트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9월 12일과 13일 양일간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첫 월드투어 '킵 잇 매닉(KEEP IT MANIC)'의 웅장한 서막을 올린다. 이는 '버추얼 아이돌' 역사상 최초의 '스타디움' 단독 콘서트로, 장 보드리야르가 주창한 시뮬라크르가 원본을 압도하며 대중의 열광적인 합의를 이끌어낸 현대 사회학적 기념비라 칭할 만하다.

지난해 11월 서울 고척스카이돔 입성 이후 불과 10개월 만에 이루어낸 이 공간적 도약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스타디움'이라는 공간은 당대 최고의 대중성과 강력한 팬덤의 물리적 결속력을 증명하는 최후의 보루다. 육체를 초월한 존재가 오프라인의 거대 스펙터클을 주도한다는 것은, 현대 대중이 더 이상 아티스트의 물리적 실체에 집착하지 않고 그들이 발산하는 서사와 예술적 교감 그 자체에 열광하고 있음을 명징하게 방증한다.

진일보한 기술이 빚어낸 카타르시스, 그리고 글로벌 패러다임의 재편

이번 인천 공연은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선, 혁신적인 기술력과 인간의 감성이 융합된 거대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다채로운 세트리스트와 완벽에 가까운 무대 연출은 디지털 기술이 차가운 이성의 영역을 벗어나, 대중에게 잊지 못할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는 매개체로 진화했음을 선언하는 자리다.

이들의 행보는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 전역으로 뻗어나가는 '디지털 실크로드'를 개척한다. 일본 가나가와를 필두로 대만 가오슝과 타이베이, 태국 방콕, 싱가포르, 마카오 등 주요 거점 도시들이 이들의 행선지로 낙점되었다. 순차적으로 공개될 추가 개최지 역시, 새로운 문화적 문법이 언어와 국경을 초월해 글로벌 생태계를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지 목도하게 할 것이다.

×

영화인

[인터뷰] 트랜스젠더 여성, 1%의 가능성으로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 '에디 앨리스: 테이크' 김일란 감독 ②
NEWS
2026. 10. 29.

[인터뷰] 트랜스젠더 여성, 1%의 가능성으로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 '에디 앨리스: 테이크' 김일란 감독 ②

※ 〈에디 앨리스: 테이크〉 김일란 감독과의 인터뷰는 첫 번째 글에서 이어집니다. ​ 제목의 ‘에디와 앨리스’ 두 사람에게 가까이 접근하면서 둘의 선택을 비교하는 효과도 생기는 것 같아요. 영화의 많은 부분에서 의도적으로 두 사람을 데칼코마니 처럼 관찰하는 게 보였어요. ​ 에디와 앨리스의 서사가 중간에 넘어가잖아요. 저는 그게 경첩처럼 생각됐어요. 딱 접으면 거의 비슷해요. 예를 들어 앨리스가 밤에 이태원을 지나 집으로 가는 과정이 있으면 에디는 낮에 이태원을 가로질러 걸어가는 거의 비슷한 구도가 나와요. 이렇게 두 사람을 프레임 안과 카메라 앞에 배치하는 데 따라 우리가 들어갈 공간이 생긴다고 생각했어요. 앨리스가 에디의 조명을 쳐주는데요.

[인터뷰] 트랜스젠더 여성, 1%의 가능성으로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 '에디 앨리스: 테이크' 김일란 감독 ①
NEWS
2026. 10. 29.

[인터뷰] 트랜스젠더 여성, 1%의 가능성으로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 '에디 앨리스: 테이크' 김일란 감독 ①

여탕. 어쩌면 대다수 여성들에게 친숙하고 흔한 공간이다. 카메라가 세팅되고 조명을 밝아지면 촬영이 시작된다. 탕 안에 들어간 여성의 얼굴 위로 땀인지 눈물인 지 모를 물이 흘러내린다. 우리가 보는 풍경은 그 익숙함 사이 들어 선 ‘낯선 감정들’이다. 마치 한 편의 영화같은 이 여탕 씬은 다큐멘터리 〈에디 앨리스: 테이크〉의 한 테이크다. 조명감독이자 트랜스젠더 여성인 앨리스는, 같은 트랜스젠더 여성 에디를 촬영 할 세팅을 한다. 촬영장에는 다큐멘터리를 연출자의 모습도 보인다. 용산 개발을 둘러싼 참사의 진상 규명을 그린 〈두 개의 문〉(2012)과 참사 이후 살아 남은 자들의 트라우마를 조명한 〈공동정범〉(2018)을 연출한 김일란 감독이다.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