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방송·영화계 잇단 우려에 "미지급 출연료·제작비 지급 완료"

방송·영화계 거센 반발 속 법원 승인으로 급한 불 끈 JTBC… 중앙그룹 연쇄 회생 사태 향방에 촉각

중앙일보·JTBC 사옥 [중앙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중앙일보·JTBC 사옥 [중앙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유동성 위기' 넘은 JTBC, 법원 승인 속 '미지급금' 전액 상환… 방송·영화계 파장 진화

벼랑 끝 '기업회생 절차'의 소용돌이 속에서 파열음을 냈던 JTBC가 급한 불을 껐다. 법원의 최종 허가를 관철하며 그간 발목을 잡았던 미지급 출연료와 외부 제작비 정산을 8일 전면 완료했다.

JTBC 측은 "법원의 엄격한 승인 절차로 묶여 있던 파견 수수료와 용역료를 지난주 허가와 동시에 전액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어 "법적 결정을 대기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정산이 지연된 점에 대해 출연진과 협력사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번 전격적인 대금 지급은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과 '영화인연대' 등 문화계 전반의 거센 반발 기류 속에서 단행됐다. 앞서 한연노는 지난 6일 성명을 통해 JTBC의 회생 신청 여파로 다수의 콘텐츠 제작이 멈춰 서고, 연기자들의 생존권이 위협받는 참담한 현실을 직격한 바 있다.

특히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간판 예능 '아는 형님'과 '냉장고를 부탁해' 등의 출연료 및 재방송료 지급 차질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회생 절차가 본격화될 경우 연기자들의 땀방울이 '후순위 채권'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짙은 위기감이 팽배했던 터다.

스크린 생태계 역시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다. 영화인연대는 8일 공식 입장을 통해 "지난달 14일 기준 '메가박스중앙'의 미지급 정산금이 회생채권으로 묶이면서 제작·배급사의 자금줄이 말라붙었다"며 영세 영화인들을 위한 실효성 있는 방어막 구축을 강력히 촉구했다.

사태의 발단은 지난달 12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앙그룹'이 총 206억 원에 달하는 유동화차입금 만기 방어에 실패하며, 중앙홀딩스, 콘텐트리중앙, 중앙피앤아이, 메가박스중앙 등 핵심 계열사들이 줄줄이 '법정관리'라는 늪에 빠졌다.

그나마 JTBC는 '자율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ARS) 카드를 꺼내 들었고, 지난달 30일 법원의 승인을 얻어내며 회생절차 개시를 가까스로 유예받았다. 하지만 나머지 핵심 계열사 4곳은 피 말리는 구조조정의 도마 위에 올랐다. 방송·영화계 전반을 덮친 '중앙발(發) 후폭풍'은 당분간 걷히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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