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69회 그래미 출품 전격 포기… '아리랑' 지역 한계 거부
빌보드 1위 달성에도 '베스트 아시안 팝' 신설 반발, 3년 연속 후보의 이례적 보이콧 선언
![그룹 방탄소년단(BTS) [빅히트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7-29/34ac69dd-295d-41ee-861d-35b3d9c7bed0.jpg)
글로벌 주류의 이례적 행보, 백인 중심 음악계 향한 묵직한 경고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내년 2월 개최되는 제69회 '그래미 어워즈'에 음악을 출품하지 않겠다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이들은 29일 공식 채널을 통해 올해 시상식 보이콧을 공식화하며, 음악이 특정 지역이나 언어의 굴레에 갇히지 않고 그 자체로 평가받기를 바란다는 확고한 철학을 드러냈다. 특히 정규 5집 '아리랑'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를 완벽히 장악한 직후 나온 결정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 음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22년 '그래미 어워즈'에 참석한 그룹 방탄소년단(BTS) [EPA=연합뉴스]](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7-29/9d789083-a13c-43b4-bfe3-37d0014287b6.jpg)
'아시안 팝' 신설의 함정, 본상 진입 원천 차단 논란
이번 사태의 핵심 배경에는 최근 레코딩 아카데미가 신설한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이 자리하고 있다. 주최 측은 아시아 음악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명분으로 내세웠으나, 산업적·음악적 맥락이 전혀 다른 한중일 대중음악을 단순히 지리적 기준으로 묶어버렸다는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글로벌 팝 시장의 최정상에 선 'K팝'을 제너럴 필즈(본상)에서 배제하고 변방의 카테고리로 격하하려는 서구 중심적 카르텔의 발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빅히트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7-29/0c55de35-807e-47e8-b01c-b236172c3bb1.jpg)
트로피를 초월한 아티스트, 견고한 유리천장을 깨다
1959년 출범 이래 '그래미'는 비백인 아티스트를 향한 배타적 태도로 끊임없는 구설에 올랐다. 더 위켄드의 후보 지명 누락,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 무관 사태 등은 미국 주류 음악계의 짙은 폐쇄성을 방증하는 대표적 사례다. 과거 3년 연속 후보에 오르며 유의미한 도전을 이어갔던 '방탄소년단'은 이제 트로피로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할 단계를 넘어섰다. 대중음악계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최고 권위 집단을 향한 기념비적 저항이라며, 이들이 '아미'와 함께 구축한 거대한 문화적 영향력이 낳은 묵직한 결단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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