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비정전' [엔케이컨텐츠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8-07/d049e849-8858-472b-9abc-1a1e2967b6ac.jpg)
'장국영' 탄생 70주년, '4K 리마스터링'으로 완벽 복원된 '왕가위'의 마스터피스
홍콩 영화계의 영원한 별, 고(故) '장국영'의 탄생 70주년을 기념해 그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빛나는 궤적을 남긴 '아비정전'이 '4K 리마스터링'으로 스크린에 귀환한다. 영화 수입사 엔케이컨텐츠는 "다음 달 12일, 압도적인 해상도로 복원된 버전을 국내 극장가에 재개봉한다"고 7일 공식 발표했다.
1990년 첫선을 보인 '아비정전'은 지독한 허무주의에 빠진 청년 아비('장국영' 분)의 방황과 엇갈린 사랑을 밀도 있게 조명한 마스터피스다. 당대 아시아 영화계의 지형도를 바꾼 거장 '왕가위' 감독의 독보적 탐미주의가 집약된 작품으로, 지금도 수많은 시네필의 바이블로 회자된다. 특히 낡은 선풍기가 돌아가는 방 안에서 아비가 흰색 러닝셔츠 차림으로 거울을 마주한 채 맘보춤을 추는 시퀀스는, 시대의 장벽을 허문 불멸의 명장면이다.
작품의 무게감을 지탱하는 앙상블 또한 압도적이다. '장만옥', '유덕화', '양조위' 등 당시 홍콩 영화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전설적인 배우들이 한 스크린에서 빚어내는 연기 시너지는 그 자체로 영화적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이번 재개봉의 핵심은 단연 시각적 진화다. 최신 기술로 직조된 '4K 리마스터링' 화질은 '왕가위' 감독 특유의 퇴폐적이면서도 감각적인 미장센을 극대화한다. 인물들의 미세한 표정 변화부터 홍콩 뒷골목의 습기 찬 공기까지, 과거의 필름이 담아내지 못했던 미학적 질감을 생생하게 복원해 관객을 다시 한번 1960년대 홍콩의 몽환적인 시공간으로 초대할 예정이다.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