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성장하는 캐릭터" 정은지, 4년 만의 솔로 귀환… 전곡 프로듀싱, 싱어송라이터의 꿈

미니 5집 '서머, 아이' 발매… 타이틀곡 '파도' 자작곡 포함 7곡 수록, 밴드 사운드 돋보여

정은지, 4년 만의 '서머, 아이' 귀환… 전곡 프로듀싱의 반전

데뷔 15주년 맞은 에이핑크 메인 보컬, 7곡 수록된 신보로 음악적 역량 증명

"언젠가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다는 꿈을 마침내 이뤄낸 순간이다."

걸그룹 에이핑크의 메인 보컬이자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구축한 배우 정은지가 지난 11일, 다섯 번째 미니앨범 '서머, 아이'(Summer, I)를 발매하며 솔로 아티스트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이번 신보는 약 4년 만의 정식 앨범으로, 전곡 프로듀싱 참여는 물론 타이틀곡 '파도'의 작사 및 작곡까지 직접 진두지휘하며 한층 깊어진 '음악적 역량'을 입증했다.

가수 겸 배우 정은지 [빌리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수 겸 배우 정은지 [빌리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세한 성장의 궤적… 100% 프로듀싱으로 빚어낸 7개의 서사

정은지는 신보 발매 전인 지난 6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음악 감상회에서 "스스로를 끊임없이 성장하는 캐릭터라 정의한다. 미세하게나마 매 순간 진화하고자 고군분투한다"며 아티스트로서의 치열한 내면을 고백했다.

이번 신작은 2020년 7월 발표한 미니 4집 '심플'(Simple)과 2022년 11월 리메이크 앨범 '로그'(log) 이후 오랜 침묵을 깬 결과물이다. 앨범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테마는 '사랑'이다.

타이틀곡 '파도'를 필두로, 현재의 사랑에 충실하자는 '노 파이트'(NO FIGHT), 데이트 단골 메뉴에서 영감을 얻은 '링귀니', 첫 솔로 히트곡 '하늘바라기'의 연장선상에 있는 '바람따라', 이별의 상실감을 섬세하게 포착한 '사랑이 지나간 자리' 등 총 일곱 트랙이 유기적으로 얽혀 있다.

그는 "탁월한 송라이팅 능력을 타고났다고 자만하지 않지만, 대중의 따뜻한 호응 덕분에 온전한 앨범을 완성할 수 있었다"며 "스스로에 대한 물음표가 느낌표로 변모하는 과정을 담은 뜻깊은 작업"이라고 회고했다.

가수 겸 배우 정은지 [빌리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수 겸 배우 정은지 [빌리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름, 사랑, 그리고 '파도'… 데뷔 15주년의 흔들림 없는 철학

8월생인 정은지는 자신의 탄생 계절인 '여름'을 앨범의 정체성으로 삼았다. "여름과 사랑은 묘하게 닮아 있다"는 그의 통찰은 직관적이면서도 은유적인 타이틀을 탄생시켰다.

특히 타이틀곡 '파도'는 강렬한 밴드 사운드와 정은지 특유의 폭발적인 고음이 어우러져 압도적인 청량감을 선사한다. 부제 '아이 러브 러브'(i love LOVE)가 암시하듯, 사랑이라는 감정 자체를 예찬하는 쿨하고 세련된 연애담을 담아냈다.

이날 라이브 무대에서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과시한 그는 "여름의 무더위를 날려버릴 극한의 고음에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리스너들이 이 곡을 통해 시원한 해방감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011년 데뷔 이후 15년간 가요계와 방송계를 넘나들며 '응답하라 1997', '술꾼도시여자들', '낮과 밤이 다른 그녀' 등 굵직한 히트작을 남긴 정은지. 다채로운 형태의 사랑을 연기해 온 그에게 사랑의 본질을 묻자 묵직한 답변이 돌아왔다.

"사랑의 핵심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내는 마음'이다.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수고로움을 감수하는 것, 그것이 진짜 사랑 아닐까."

영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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