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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 증조부 친일 의혹 '사실무근'에서 '사과'로… 하루 만에 뒤집힌 역사적 진실

소속사 "1916년 평의원 명단 존재" 인정… 4대 의사 가업 발언 후폭풍

배우 하영의 넷플릭스 새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 제작발표회. 2026.8.5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 하영의 넷플릭스 새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 제작발표회. 2026.8.5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실무근'에서 '사과'로… 하루 만에 뒤집힌 역사적 진실

배우 '하영' 측이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 의혹을 전면 부인했던 기존 입장을 단 하루 만에 번복하며 공식 사과했다. 섣부른 해명이 낳은 참사다.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11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등재된 역사적 기록이 실재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적 사실을 다룸에 있어 더욱 신중한 검증이 필요했다"며 대중 앞에 고개를 숙였다.

이번 파장은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비롯됐다. 당시 방송에 출연한 하영은 자신이 4대째 이어지는 의사 가문 출신임을 자랑스럽게 밝히며, "증조할아버지는 일본에서 양의학을 수학하고 한국에 개원한 첫 의사"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해당 인물이 일제강점기 당시 활동했던 안상호라는 사실이 특정되면서 그의 과거 행적을 둘러싼 거센 논란이 점화됐다.

기록에 따르면 안상호(1872~1927)는 1902년 일본 '동경자혜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해 한국인 최초로 일본 의사 면허를 취득한 선구적 인물이다. 하지만 그가 평의원으로 몸담았던 대정친목회는 1916년 창립된 단체로, 1927년 조선총독부 경무국 기록에 "총독 정치를 시인하고 내선민족의 융화를 목적으로 하는 내선융화단체"로 명시되어 있다. 명백한 친일 성격의 단체였던 셈이다. 다만,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는 그의 이름이 등재되지 않은 상태다.

소속사 측은 "하영 본인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업에 관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력을 언급했을 뿐"이라며, "의도치 않은 역사적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현재 매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한 인물의 이력을 대중에게 전달할 때 얼마나 철저한 사실 확인이 수반되어야 하는지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9년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로 안방극장에 데뷔한 하영은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에서 주연으로 활약했으며, 내년 방영 예정인 SBS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를 통해 복귀를 앞두고 있다. 이번 논란이 향후 그의 작품 활동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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