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강렬한 에너지와 대사 전달력으로 발리우드와 연극 무대를 호령했던 인도의 전설적인 대배우 나나 파테카르(Nana Patekar)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 고아주 자택서 응급 이송… “심장마비로 타계”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및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나나 파테카르는 이날 오전 인도 서부 해안 도시인 고아(Goa)주에 위치한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
곧바로 인근 마니팔 병원으로 이송되어 의료진의 긴급 처치가 이어졌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영면에 들었다. 마니팔 병원의 셰카르 살카르 박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인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심장마비라고 공식 확인했다.
■ 연극 무대서 시작된 연기 인생… 발리우드 바이블이 되다
마하라스트라주 출신인 고인은 마라티어 연극 무대에서 연기 내공을 쌓으며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1970년대와 80년대에 걸쳐 인도의 대표적인 예술영화들에 다수 출연했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미라 나이르 감독의 아카데미 후보작 '살람 봄베이!(Salaam Bombay!)'를 통해 대중과 평단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후 상업 영화 판도인 발리우드 메인스트림으로 영역을 넓힌 그는 아미타브 바찬, 샤룩 칸 등 발리우드 대표 톱스타들과 호흡을 맞추며 정극과 코미디, 악역을 넘나드는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선보였다. 날카로운 눈빛과 특유의 분노가 서린 카리스마 넘치는 대사 톤은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으며, 인도 국립영화상 및 각종 시상식의 남우주연상을 휩쓸었다.
■ 동료 배우들의 애도 물결… “독보적 유산으로 남을 것”
고인과 다수의 흥행작에서 합을 맞췄던 발리우드 스타 악샤이 쿠마르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그는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관객을 몰입시키는 보기 드문 배우였다. 그 목소리, 그 진정성, 매 연기에 담긴 강렬함은 전무후무했다”라며 거장을 향한 마지막 인사를 올렸다.
인도 극장가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전설의 비보에 인도 전역의 영화 팬들과 동료 아티스트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아내와 아들 1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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