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4위 달성 후 깊은 고심, 빙상 밖으로 넓히는 스펙트럼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간판 '차준환'(24)이 전문 선수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대중문화 영역으로 활동 반경을 넓힌다.
차준환은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 시즌 종료 후 향후 행보에 관해 장고를 거듭했으며, 이번 시즌 '국가대표' 활동과 대회 출전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울러 소속팀이었던 '서울시청'과도 상호 충분한 협의 끝에 계약을 원만히 마무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신중히 모색하겠다"며 팬들의 변함없는 성원에 감사를 표했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이미 초청받았던 2026-202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 3차 '컵 오브 차이나'와 6차 'NHK 트로피' 출전은 최종 무산될 전망이다. 최근 일신상의 사유로 '대한체육회' 선수위원직에서 자진 사퇴한 것도 이러한 행보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오랜 기간 한국 피겨계를 이끌어온 차준환의 이번 결단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4위라는 값진 성적을 거둔 이후 이어진 깊은 고민의 결과물로 해석된다. 아역배우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지닌 그는 지난 4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판타지오'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어 8월에는 인기 웹툰 원작의 아이스쇼 '나 혼자만 레벨업 온 아이스(on ICE)'에서 주인공 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대중문화 예술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차준환은 한국 피겨 역사에 전무후무한 발자취를 남긴 독보적인 인물이다. 휘문중학교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15위로 당시 한국 남자 싱글 사상 최고 순위를 경신하며 화려하게 비상했다. 이후 2022 ISU '4대륙선수권대회' 우승, 2023 ISU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굵직한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올림픽 무대에서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5위에 이어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 4위를 기록하며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입증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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