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신의 이례적 집중 조명, 한국 여배우의 새로운 이정표
이창동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에 출연한 배우 '전도연'이 미국 현지 유력 매체들로부터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 여우주연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명망 높은 배우 '전도연'이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를 가능성을 제기했다. 매체는 "영화에서 보여준 그녀의 뛰어난 행보를 볼 때 이는 지극히 적절한 일"이라고 보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해당 매체는 '전도연'이 20대 시절 광고 모델로 데뷔한 이후 영화 '접속', '내 마음의 풍금', '너는 내 운명', '밀양', '하녀'를 비롯해 드라마 '일타 스캔들', 연극 '벚꽃 동산'에 이르기까지 수십 년에 걸쳐 탄탄하게 쌓아온 연기 이력을 심도 있게 조명했다.
최근 '이병헌', '윤여정' 등 다수의 한국 배우들이 할리우드의 러브콜을 받아왔으나, '전도연'은 상대적으로 해외 작품 활동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넷플릭스 오리지널 '가능한 사랑'을 통해 압도적인 존재감을 증명했다. 극 중 해고 노동자의 아내 미옥 역을 맡은 그녀는 특유의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전 세계 평단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미옥을 '전도연'이 아닌 다른 이가 연기하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어렵다"며, "그녀의 연기는 경쾌하면서도 호기심이 깃들어 있어 어떤 표정이나 목소리도 결코 단순하게 읽히지 않는다. 가장 즐거운 순간에 역설적으로 가장 가슴 아프게 파고드는 탁월한 연기"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를 근거로 한국 배우 최초의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 지명 가능성을 강하게 예측했다.
'이창동' 감독 역시 "비영어권 영화 배우가 오스카 후보에 오르는 것은 매우 드물고 험난한 과정"이라면서도, "아카데미의 적절한 인정이 한 여배우의 위대한 성취에 대한 인식인 동시에 아카데미가 추구하는 변화의 가시적인 증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평점 100% 만점 릴레이, 작품상·국제영화상 후보 등극 유력
지난 23일 공개된 '가능한 사랑' 자체에 대한 글로벌 호평도 연일 쏟아지고 있다.
미국의 권위 있는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는 평론가 지수 만점에 해당하는 토마토 미터 '100%'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로튼 토마토 측은 내년 오스카 작품상 후보 예상 명단에 '오디세이', '듄: 파트3' 등 할리우드 대작들과 함께 '가능한 사랑'을 당당히 올렸다.
또한 여우주연상 후보에 '전도연'을 지목한 것은 물론, 최우수 국제영화상 부문에도 '가능한 사랑'이 노미네이트될 것이라 내다봤다.
LA타임스 역시 찬사에 동참했다. 매체는 "'이창동' 감독이 신작 '가능한 사랑'에서 보여준 섬세하고 소설적이며 다가서기 쉬운 인간미는 이전 그 어떤 작품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경지"라고 평가했다. 이어 "놀라운 연기와 정교한 각본, 단 한 번의 빗나감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연출이 어우러진 이 영화는, 누가 본질적으로 일상의 투쟁을 떠안고 있으며 누구는 그렇지 않은지를 예리하게 다룬 걸작이자 올해 최고의 영화"라고 치켜세웠다.
더불어 "최우수 명단은 '전도연'과 같은 차원이 다른 배우의 연기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그녀가 연기한 미옥은 욕망에 쉬지 못하는 영혼이자 위안과 걱정 사이에 갇힌 아내, 그리고 노동자로서의 복합적인 내면을 완벽히 구현해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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