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도 상반기 우리의 삶을 뒤집어놓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지난 3월부터 많은 이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강의를 듣고 있죠. 해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4월 7일 오후 2시 30분(현지시각) 프랑스 누벨바그의 거장 장 뤽 고다르의 마스터 클래스가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데뷔작 <네멋대로 해라>(1959)를 통해 영화사에 한 획을 긋고, 세계적인 영화 비평지 카이에 뒤 시네마의 필자로 활동한 그 장 뤽 고다르 맞습니다.

장 뤽 고다르의 마스터 클래스는 스위스 로잔 예술대학(ECAL)이 진행했습니다. 장 뤽 고다르는 시가를 피우며 스위스의 영화감독 라이오넬 바이에르와 이야기를 나눴죠.

외신 보도 내용에 따르면, 장 뤽 고다르는 함께 누벨바그의 중심에 서 있었던 자크 리베트, 에릭 로메르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본인의 작업 방식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는데요. 가능하다면 타자기로 치기 전, 손으로 먼저 글을 쓴다고 하네요. 때로는 너무 작은 글씨로 적어 읽을 수 없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글을 다시 쓴다고 합니다.

전 세계 약 3000명에서 4000명에 가까운 이들이 장 뤽 고다르의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시청했습니다. 프랑스어 의사소통이 가능한 이들만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는 토크였으나, 이 시대의 거장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기회를 얻은 전 세계 시네필들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습니다.

2018년 칸영화제에선 페이스타임을 통해 <이미지 북> 기자회견을 진행하더니, 2020년엔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관객을 마주한 장 뤽 고다르 감독. 앞으로 그가 또 어떤 신선한 플랫폼을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할지 궁금해집니다.


씨네플레이 유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