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감독 F. 게리 그레이  출연 빈 디젤, 드웨인 존슨, 샤를리즈 테론, 제이슨 스타뎀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여전히 진화중인 카 액션
★★★
2001년에 시작된 프랜차이즈가 벌써 8편을 맞이했다. 그 스케일이나 테크닉에서 더 이상 새로운 것이 나올 수 없을 거라고 속단하지 마시길. 기존의 것을 살짝 우려먹는 신도 있지만, ‘좀비 카 액션’ 같은 부분은 정말 놀랍다. 여전히 진화 중인 카 액션 시리즈. 그 지독한 가족주의도 여전하다.

정시우 <이투데이 비즈엔터> 기자
★★★☆
머리 비우고 스크린에 몸을 맡기시라
더 화려해진 8번째 튜닝. 제임스 완이 물러나고 F. 게리 그레이 감독이 핸들을 잡았다. 2003 <이탈리안 잡>에서 미니 쿠퍼로도 충분히 질주본능을 뽐낼 수 있음을 증명했던 감독이다. 돗자리를 깔아주자 아드레날린을 흘리며 화끈하게 달린다. 이야기 자체는 구식이지만, 리드미컬한 편집과 액션으로 오락영화로서의 복무를 다한다. <더 세븐>에서 폴 워커와의 이별을 감동적으로 보여줬던 시리즈는 이번엔 다른 방식으로 그를 기억한다. 브라이언 오코너(폴 워커)는 여전히 분노 시리즈의 강력한 엔진이다.

송경원 <씨네21> 기자
로망에서 시작해서 물량으로 마무리. 이 정도면 거의 소년만화
★★★
브라이언(폴 워커)을 떠나보내며 감성과 액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던 전작을 뒤로 하고 다시 물량 공세 액션에 가속페달을 밟는다. 차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액션을 선보이는데, 전통적인 카체이싱의 매력을 과시하는 쿠바에서 출발해 러시아에 이르면 거의 판타지 액션이 펼쳐진다.자동차와 액션 두 가지 외에 거추장스런 장식을 모두 배제한 셈. 액션의 배기량은 늘었지만 그래서 더 빨라졌는지는 의문이다. 그럼에도 이 빤한 질주가 질리지 않는 걸 보면 확실히 대단한 측면도 있다. 시리즈 팬들에 대한 서비스도 충실!


댄서
감독 스티븐 캔터  출연 세르게이 폴루닌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춤의 이유
★★★
발레에 관심이 없어도, 세르게이 폴루닌이라는 발레리노를 몰라도, 충분히 흥미롭게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 힘 있으면서도 우아한 몸짓의 이면에 감춰진 예술가의 사연을 들려준다. 자신을 얽매고 있는 모든 것에서 풀려나 진정 자유로운 춤을 추는 것은 가능할까? 폴루닌은 말 대신 황홀한 춤으로 대답한다.

정시우 <이투데이 비즈엔터> 기자
★★★☆
고품격 춤을 보고 싶다면, 투자 대비 성능 최고
엄격한 자기 관리를 요하는 발레 무용수는 욕망의 일정 부분을 춤에 저당 잡힌 존재들이다. 세계적인 발리리노 세르게이 폴루닌은 “자신을 몰아붙이다가 결국 터져버린” 경우다. 특별한 다큐 기법이나 시도는 없지만 폴루닌 캐릭터 자체가 지니고 있는 드라마틱한 역사와 매력 덕분에 시종 몰입하게 된다. 85분 러닝타임 내내 폴루닌의 춤을 만끽할 수 있는 건, 이 영화가 선사하는 가장 큰 선물. 특히 록음악 ‘테이크 미 투 처치(Take me to church)’에 맞춘 폴루닌의 솔로는 처연하고 애잔한 동시에 환상적이고 뭉클하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지니어스
감독 마이클 그랜디지  출연 콜린 퍼스, 주드 로

정유미 <맥스무비> 기자
콜린 퍼스의 연기만 지니어스
★★ 
1920년대 영미 문학계에 실존했던 두 명의 천재를 다룬 영화다. 헤밍웨이와 F.스콧 피츠제럴드를 발굴한 실력 있는 편집자 맥스 퍼킨스와 그가 발굴한 또 한 명의 작가 토마스 울프. 두 천재의 화학 작용은 그다지 뜨겁지 못하다. 냉철한 편집자와 뜨거운 작가의 불꽃 튀는 접전을 기대했다면 만남, 협업, 성공, 갈등 등 실화에 충실한 전개가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다. 다만 천재 편집자의 고뇌를 손짓 하나, 눈짓 하나로 표현하는 콜린 퍼스의 연기만큼은 가히 천재적이다.

이지혜 영화 저널리스트 
★★
천재가 천재를 만났을 때
서로의 세계를 알아본 두 천재가 만들어내는 조응과 균열이 흥미롭다. 빛나지만 불안한 영혼을 가진 작가를 파괴적인 에너지로 폭발시키는 주드 로. 내면의 파고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베테랑 편집자의 고뇌를 꺼내놓는 콜린 퍼스는 자신들의 이름값을 증명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영화의 가장 탁월한 성취는 토마스 울프의 글로 보인다. 스크린에 음성으로 타이핑되는 그의 문장들은 하나 하나 필사하고 싶은 마음이 들 만큼 또렷하게 남는다.


로즈
감독 짐 쉐리단  출연 루니 마라, 잭 레이너

정유미 <맥스무비> 기자
기품 있는 정통 멜로의 힘
★★★☆
사랑에 모든 것을 걸었던 여성 로즈의 가슴 아픈 잔혹사다. 아일랜드 소설가 세바스찬 배리의 소설 <비밀성서>를 원작으로 한 영화는 정치적, 종교적으로 다사다난했던 20세기 중반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이중차별을 겪었던 한 여성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미스터리 구조로 오고간다. 로즈가 겪는 천국과 지옥을 서정적으로 담아낸 짐 쉐리단 감독의 노련한 연출도 아름답지만, 로즈를 연기한 루니 마라의 섬세하고도 대담한 연기는 <캐롤>의 테레즈를 뛰어넘는다. 

송경원 <씨네21> 기자
연대기와 멜로 어딘가에서 서성이다
★★★
세바스찬 배리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상실의 초상을 그린다. 피해자였음에도 설 자리를 잃어버린 여인 로즈의 기억을 따라가는 구성을 취했다. 문제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서사가 그리 유효해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인물에 대한 이해나 공감보다는 차별 그 자체의 상황을 묘사하는 데 좀 더 공을 들였다. 무덤덤한 접근이 사건의 본질을 선명하게 부각시키는 효과는 있지만 아무래도 메시지에 휩쓸렸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전체적으로 어수선하다.


극장판 어드벤처 타임 : 비밀의 아일랜드
감독 엘리자베스 이토, 콜 산체스  목소리 출연 이지현, 곽윤상, 전진아

송경원 <씨네21> 기자
릿해! 놀라워! 끝내줘! 아는 사람이라면!
★★★
카툰네트워크의 간판스타 <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의 극장판. 극장판이라곤 하지만 시즌8의 에피소드를 다시 묶어낸 내용이다. 의식의 흐름대로 달려가는 종잡을 수 없는 전개는 명불허전. 귀여운 그림체로 위장하고 있지만 절대 아동(만의) 애니메이션이 아니다. 앞선 내용을 모르면 스토리는 전혀 이해 안 가겠지만 사실 그래도 훅 찌르고 들어오는 유머의 날카로움은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종종 심오한 깊이에 도달하는 아스트랄한 맛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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