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편은 태어날 때부터 실패의 DNA를 가지고 있다. 거의 대부분이 그렇다. 속편의 운명은 전작의 성공 요인에 기대고 있는데 이를 뛰어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몇몇 영화들은 실패의 DNA를 지워낸다. 가장 널리 알려진 성공한 속편은 <대부 2>, <터미네이터 2> 등이 있다.
해외 매체 ‘인디와이어’는 꾸준히 21세기 베스트 20 리스트를 소개해왔다. 2000년 이후 각 장르별, 부문별로 눈여겨볼 만한 작품을 그들의 기준으로 선정한 것이다. 이번엔 ‘21세기 속편 베스트 20’를 발표했다.
일러두기. 2000년 이후에 개봉한 영화만 이 순위의 대상이다. ‘인디와이어’ 매체 특성상 국내에서 접할 수 없는 다소 낯선 작품과 납득하기 어려운 작품이 있을 수 있다. 단, 1위는 공감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20위 <블레이드 러너 2049> (2017)
전작과 속편의 운명이 비슷하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 2049>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전설적인 SF영화 <블레이드 러너>처럼 평단의 극찬을 받았지만 흥행하지 못했다. 많은 관객이 극장에서 보지 않았다는 건 <블레이드 러너 2049>의 평가 기준이 되지 못한다.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동의하겠지만 <블레이드 러너 2049>는 우아하고 아름답고 장엄한 SF영화다. 30년 만에 나온 속편 <블레이드 러너 2049>는 분명 진화했다.
- 블레이드 러너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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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드니 빌뇌브
출연 라이언 고슬링, 해리슨 포드
개봉 2017 영국, 캐나다, 미국
19위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2004)
<해리 포터> 시리즈는 아무래도 어린 관객이 좋아하지 않을까. 물론 이건 상대적이다.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해리(다니엘 레드클리프), 론(루퍼트 그린트), 헤르미온느(엠마 왓슨)의 모험은 어른이 봐도 재밌다. 특히 어른들이 좋아할 만한 작품이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 작품에는 게리 올드만이 연기한 시리우스 블랙이 주요 캐릭터로 등장한다. 영화는 시리즈의 이전 영화와 달리 어둡고 진지했다.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는 시리즈 가운데 뛰어난 작품으로 손꼽힌다.
18위 <레이드 2> (2004)
인도네시아 영화 <레이드>는 충격이었다. 인도네시아에서 이렇게 뛰어난 액션영화가 나올 줄 누가 알았겠는가. <레이드 2>는 다시 한번 충격이었다. 전작 <레이드>보다 더 뛰어난 액션영화이기 때문이다. 아파트라는 1편의 한정된 공간은 확장됐고 스토리 라인은 좀더 치밀해졌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레이드> 시리즈는 액션의 쾌감으로 보는 영화다. 진짜 액션이 보고 싶다면 단연 추천한다.
- 레이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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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가렛 에반스
출연 이코 우웨이스, 야얀 루히안, 줄리 에스텔, 베리 트리 율리스만, 아리핀 푸트라
개봉 2014 인도네시아, 미국
17위 <트립 투 스페인> (2017)
<트립 투 스페인>은 국내에서 개봉하지 않았다. 국내에서 개봉한 <트립 투 이탈리아>와 <트립 투 잉글랜드>를 본 관객이라면 대략 어떤 영화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시리즈는 국내 예능 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과 유사한 컨셉을 가지고 있다. 스페인, 이탈리아, 잉글랜드를 여행하며 근사한 식사를 하고 문학과 건축과 예술과 인생을 이야기하는 영국 남자, 롭 브라이든과 스티브 쿠건이 등장한다. 영국인 코미디언인 이 둘은 쉴 새 없이 떠든다. 먹고 마시고 떠들고... 그들이 하는 건 그게 다다. <트립 투 스페인>이 두 편의 전작과 다른 지점은 감독 마이클 윈터바텀이 좀더 목소리를 냈다는 점이다. ‘인디와이어’는 이 점을 높게 평가했다.
- 더 트립 투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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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마이클 윈터바텀
출연 스티브 쿠건, 롭 브라이든, 마르타 바리오, 클레어 키란
개봉 2017 영국
16위 <헬보이 2: 골든 아미> (2008)
‘<헬보이>가 에피타이저라면 <헬보이 2: 골든 아미>는 10개의 접시가 나오는 코스요리’다. ‘인디와이어’의 표현이다. 한국식으로 바꾼다면 이 정도가 아닐까. ‘<헬보이>가 그냥 커피라면 <헬보이 2: 골든 아미>는 티오피.’ 같은 감독이 맞나 싶을 정도로 기예르모 델 토로의 <헬보이 2: 골든 아미>는 전작을 뛰어넘어 버렸다. 성공한 덕후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독특한 상상력과 이미지, 철학적 고민까지, 지옥에서 온 영웅의 이야기는 덕후들의 마음에 불을 질렀다.
- 헬보이 2: 골든 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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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
출연 론 펄먼, 셀마 블레어, 더그 존스
개봉 2008 미국, 독일
15위 <미션 임파서블 3> (2005)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서 가장 훌륭한 영화를 꼽으라면? 쉽지 않은 질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아마도 1편? ‘인디와이어’는 떡밥의 제왕 J. J. 에이브람스 감독의 영화 데뷔작 <미션 임파서블 3>을 최고라고 생각했다. 이 영화를 가장 <미션 임파서블>다운 영화라고 평가하는 팬들이 많다.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연기도 일품이었다. 그런데 ‘토끼발’의 정체는 도대체 뭐냐?
- 미션 임파서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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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J.J. 에이브럼스
출연 톰 크루즈
개봉 2006 미국
14위 <크리드> (2015)
속편인 듯하면서도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제목에 더 이상 ‘록키’라는 말이 들어가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크리드>는 실베스터 스탤론이 제작한 <록키> 시리즈의 스핀오프 영화다. 제목에 ‘록키’가 없어도 록키 발보아(실베스터 스탤론)는 출연한다. 필생의 라이벌이었다가 친구가 된 아폴로 크리드의 아들 아도니스 크리드(마이클 B. 조던)가 주인공이다. 록키는 아도니스의 트레이너가 됐다. 이 영화가 나오기 전, 모두가 스탤론의 새 <록키> 영화에 우려를 표했다. 영화가 나온 뒤에는 카운터펀치를 맞고 다운됐다. 그만큼 <크리드>는 잘 만든 권투영화다.
- 크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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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라이언 쿠글러
출연 실베스터 스탤론, 마이클 B. 조던, 그레이엄 맥타비쉬, 테사 톰슨
개봉 2015 미국
13위 <스파이더맨 2> (2004)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3부작은 슈퍼히어로 영화의 역사에서 기억할 만한 작품이다. 적어도 리부트해서 나온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보다 훨씬 낫다. 게다가 2편이 더 재밌기까지 하다. 1편의 성공으로 제작된 2편에서 샘 레이미 감독이 집중한 것은 진짜 영웅의 모습이었다. 그의 차별화 전략은 통했다. 토비 맥과이어가 연기한 피터 파커/스파이더맨은 만화책에서 튀어나온 비현실적인 캐릭터가 아닌, 살아있는 진짜 영웅의 모습을 보여줬다.
- 스파이더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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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샘 레이미
출연 토비 맥과이어, 커스틴 던스트
개봉 2004 미국
12위 <오션스 트웰브> (2004)
하이스트 무비를 이야기할 때 <오션스> 시리즈를 빼놓기 어렵다. <오션스 일레븐>의 속편 <오션스 트웰브>에 이어 <오션스 13>까지 나왔다. 어쩌면 속편의 제목이 다소 유치해보일 수도 있겠다. 특히 영화를 재밌게 보지 못한 관객이라면 더 그럴 것이다. 에디터의 경우에도 비슷하다. 제목으로 딴지를 걸 생각은 없지만 ‘인디와이어’의 판단은 다소 의아스럽다. <오션스 일레븐>이 더 낫지 않나? 덧, 2018년 개봉 예정인 <오션스 일레븐>의 여성 버전 <오션스 에이트>를 기대해보자. 산드라 블록, 케이트 블란쳇, 앤 해서웨이 등이 출연한다.
- 오션스 트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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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스티븐 소더버그
출연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 캐서린 제타 존스, 앤디 가르시아, 돈 치들, 베니 맥
개봉 2004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11위 <존 윅: 리로드> (2017)
<존 윅>이 새로운 킬러 캐릭터를 만들었고 속편인 <존 윅: 리로드>는 그 킬러가 중심인 영화 속 세계관을 넓혔다. 어쩌면 <존 윅>의 성공으로 2편은 물론 3편까지 제작이 예정돼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경우 대체로 2편은 도전보다는 안정의 전략을 쓴다. <존 윅: 리로드>는 그러지 않았다. 전작보다 액션은 더 세졌고 등장하는 캐릭터는 더 많아졌다. 또 3편이 예고하는 구성까지 거의 완벽하다. <매트릭스>의 네오 이후 몸에 딱 맞는 새로운 캐릭터를 얻은 키아누 리브스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 존 윅 - 리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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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채드 스타헬스키
출연 키아누 리브스
개봉 2017 미국
10위 <007 스카이폴> (2012)
<007 스펙터>를 보면서 뭔가 자꾸 아쉬운 기분이 들었다면 그건 당신이 마지막으로 본 <007> 시리즈의 영화가 <007 스카이폴>이기 때문이다. <007 스펙터>는 빼어난 액션스파이 영화인 <007 스카이폴> 속편이었던 셈이다. 그만큼 <007 스카이폴>은 많은 팬들이 사랑하는 영화다. 하비에르 바르뎀이 연기한 악당 실바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아델이 부른 주제가도 인상적이었다.
- 007 스카이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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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샘 멘데스
출연 랄프 파인즈, 다니엘 크레이그, 하비에르 바르뎀, 주디 덴치
개봉 2012 영국, 미국
9위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2017)
논란의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가 등장했다. ‘인디와이어’는 이 리스트를 지난 2017년 12월 29일 선정해서 발표했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가 미국에서 흥행가도를 달릴 때다. 흥행과는 별개로 골수팬들은 이 영화를 싫어했고 평론가는 합격점을 줬다. 이 간극을 어찌할까. 평론가가 아닌 에디터는 그럭저럭 볼 만했지만 이렇게 최고의 속편으로까지 선정할 만한 영화는 아닌 것 같다.
-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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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라이언 존슨
출연 데이지 리들리, 마크 해밀, 오스카 아이삭, 아담 드라이버, 캐리 피셔, 존 보예가
개봉 2017 미국
8위 <비포 미드나잇> (2013)
1995년 <비포 선라이즈>에서 시작된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비포> 3부작은 2004년 <비포 선셋>을 거쳐 2013년 <비포 미드나잇>으로 일단 끝이 났다. 세 편의 영화는 각각 20대, 30대, 40대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팬들도 영화와 함께 늙어갔다. ‘인디와이어’가 이 영화를 8위에 올린 건 아마도 ‘인디와이어’의 에디터도 그렇게 나이를 먹어서 더 공감하기 때문은 아닐까라는 추측을 해본다. 9년이라는 시간 단위로 각 나이대별 관객들이 공감할 만한 사랑의 감정을 표현한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능력은 분명 인정해야 한다.
- 비포 미드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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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
출연 에단 호크, 줄리 델피, 샤뮤스 데이비 핏츠패트릭
개봉 2013 미국
7위 <킬 빌: 2부> (2004)
<킬 빌: 2부>가 순위에 있는 걸 보면서 ‘인디와이어’가 ‘정말 순위 정하기 힘들었구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알겠지만 <킬 빌>은 처음부터 1부, 2부로 나눠서 기획된 영화다. 그러니까 속편이 아니라는 말이다. 단지 개봉을 나눠서 했을 뿐이다. 물론 1부와 비교해 2부가 형편 없는 영화이거나 그렇진 않다. 1부의 액션을 보고 2부의 스토리를 보면 완벽한 한 편의 <킬 빌>이 된다.
- 킬 빌 -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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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우마 서먼, 데이빗 캐러딘
개봉 2004 미국
6위 <다크나이트> (2008)
<다크나이트>의 순위가 낮아 보인다.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이 영화의 순위는 적어도 3위 안에는 있어야 한다. <다크나이트>는 슈퍼히어로의 영화 시간 가운데 가장 빛나는 순간이다. 현재까지는 그렇다.
- 다크 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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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크리스찬 베일, 히스 레저, 아론 에크하트
개봉 2008 미국
5위 <월드 오브 투모로우 에피소드 투: 더 버든 오브 아더 피플스 소츠> (2017)
제목이 무지무지하게 긴 영화 <월드 오브 투모로우 에피소드 투: 더 버든 오브 아더 피플스 소츠>가 5위에 선정됐다. 이 선정은 매체의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낸다. 23분짜리 애니메이션이 <다크나이트>보다 순위가 높다니! ‘인디와이어’는 왜 이토록 이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건지 에디터는 잘 모르겠다.
- 월드 오브 투모로우 에피소드 투: 더 버든 오브 아더 피플스 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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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돈 헤르츠펠트
출연
개봉 2017 미국
4위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2003)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은 실패의 DNA를 찾아보기 힘든 속편이다. 속편이라는 표현이 정확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3부작의 최종편이라고 표현하는 게 좋겠다. 대체로 거대한 예산을 들이는 <반지의 제왕>과 같은 블록버스터 시리즈에선 2편이 폭망하기 딱 좋은 케이스다. 이런 속편은 스케일을 키우는 데 집중한다. 당연히 제작비가 초과되기 시작한다. 그렇게 엄청난 액션과 CG로 탄생한 속편은 속 빈 강정이 되기 일쑤였다.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은 그렇지 않았다. 그 기운, 기세 그대로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이 장대한 3부작의 마침표를 찍었다. 두말 할 나위 없는 걸작이다. 최우수작품상 오스카 트로피가 증명한다.
-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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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피터 잭슨
출연 일라이저 우드, 숀 애스틴, 앤디 서키스, 이안 맥켈런, 리브 타일러, 비고 모텐슨, 올랜도 블룸, 존 라이스 데이비스, 빌리 보이드, 도미닉 모나한, 버나드 힐, 미란다 오토
개봉 2003 뉴질랜드, 미국
3위 <매직 마이크 XXL> (2015)
채닝 테이텀이 연기한 남성 스트립퍼 매직 마이크가 주인공인 <매직 마이크>는 크게 화제가 된 영화였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아닌 그레고리 제이콥스가 연출한 속편은 많은 이들이 기대하지 않았다.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1편과 같은 진지함은 없지만 팬들은 열광했다. 말하자면 <매직 마이크 XXL>은 팬들을 위한 선물 같은 영화다. 속편의 존재 이유를 제대로 보여준 영화인 듯하다.
- 매직 마이크 XX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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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그레고리 제이콥스
출연 채닝 테이텀, 조 맨가니엘로, 엠버 허드, 제이다 핀켓 스미스, 맷 보머, 엘리자베스 뱅크스, 후안 피에드라이타
개봉 2015 미국
2위 <비포 선셋> (2004)
<비포 미드나잇>에 이어 <비포 선셋>까지 순위에 올랐다. 다시 한번, ‘인디와이어’는 정말 이 순위를 정하기 힘들어했던 것 같다. 어쨌든 <비포 선셋>의 엔딩은 꽤 인상적이다. 열차에서 만나 비엔나에서 꿈같은 하루를 같이 보낸 두 사람은 다시 만날 약속을 하고 혜어졌다. <비포 선셋>은 다시 만나지 못했던 그들이 9년 만에 다시 만난 모습을 따라간다. 제시(에단 호크)의 비행기 시간이 다가오고 셀린(줄리 델피)은 9년 전 이야기를 꺼내고 자신의 마음이 담긴 노래를 부른다. 제시는 비행기를 타러 갔을까.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은 관객에게 알려주지 않는다. 그저 여운만 남겼다. 다시 9년이 지나서 <비포 미드나잇>이 개봉했을 때 이 둘이 어떻게 됐는지 알 수 있었다.
- 비포 선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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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
출연 에단 호크, 줄리 델피
개봉 2004 미국
1위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2015)
1위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에 대한 이견은 없지 않을까 싶다. 조지 밀러 감독이 스스로 부활시킨 <매드 맥스> 시리즈는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를 통해 다시 생명력을 얻었다.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다시 태어났다는 게 맞겠다.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의 속편 <매드 맥스: 웨이스트 랜드>가 빨리 나오길 기대한다. 이렇게 ‘크으으으은’ 기대를 안고 속편을 보기 때문에 실망하는 경우가 많은 법이지만, <매드 맥스: 웨이스트 랜드>는 그걸 가볍게 뛰어넘길 바란다.
-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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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조지 밀러
출연 톰 하디, 샤를리즈 테론, 니콜라스 홀트
개봉 2015 오스트레일리아
‘인디와이어’ 선정 21세기 베스트 속편 20편을 살펴봤다. 이 리스트의 성격은 ‘전작을 뛰어넘은 속편들 가운데 어떤 작품이 최고인가’가 아닌 ‘2000년 이후 개봉한 속편들 가운데 어떤 작품들이 최고인가’인 듯하다. 정확한 기준이 뭔지 중요한 건 아니다. 선정된 영화의 리스트를 보며 자신의 생각과 비교해보는 재미는 있을 것이다. 공감이든 비공감이든.
씨네플레이 에디터 신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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