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칠어 보이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건달, 그의 순수한 첫사랑, 그리고 갈등 속에서도 끈끈한 정을 나누는 가족들. 과거 한국 드라마의 단골 소재들이 2025년 안방극장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JTBC가 새롭게 선보이는 첫 금요시리즈 <착한 사나이>는 시청자들이 한동안 잊고 지냈던 옛 드라마 특유의 따뜻하고 감동적인 정서를 전면에 내세웠다고 제작진이 밝혔다.
송해성 감독은 14일 서울 구로구 더 링크 호텔에서 개최된 <착한 사나이> 제작발표회에서 "제목 자체가 요즘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사어이며, 건달이라는 직업 역시 1980∼90년대의 정서를 강하게 풍긴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양냉면처럼 '슴슴'하고,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보다 보면 자꾸 생각나는 그런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착한 사나이>는 영화 <파이란>, <고령화 가족>,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을 연출한 송해성 감독의 첫 드라마 작품이다. 여기에 드라마 <서울의 달>, <파랑새는 있다>의 김운경 작가와 영화 <야당>의 김효석 작가가 공동으로 각본을 담당했다.
작품의 중심인물인 박석철은 시인의 꿈을 품고 있었지만 가족의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건달의 길을 걷게 된 인물로, 이동욱이 연기를 맡았다. 그의 첫사랑 박미영 역에는 이성경이, 라이벌 보스 강태훈 역에는 박훈이 캐스팅됐다. 또한 천호진과 오나라, 류혜영이 박석철의 미워할 수 없는 가족 구성원들로 출연해 작품에 깊이를 더한다.

출연 배우들은 '노스탤지어'(향수), '레트로'(복고), 긍정적인 촌스러움 등의 키워드로 <착한 사나이>만의 독특한 매력을 강조했다.
이동욱은 "최근 드라마와 영화는 장르물 위주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현실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건달 역할이 진부하게 보일 수 있지만, 이를 미화하기보다는 찌질하고 고단하게 살아가는 현실적인 모습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류혜영도 "올드한 매력을 지니고 있어 전 연령층에서 사랑받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송해성 감독은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을 인용하며 이 작품이 모든 사람이 경험하는 선택과 후회에 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 사람이 어떤 선택을 내린 후 후회하고, 그 후회로 인해 다시 새로운 선택을 하게 되는 이야기"라며 "우리가 일상에서 잊고 지내던 후회와 선택의 의미를 다시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고 말했다.
<착한 사나이>는 JTBC가 새롭게 론칭한 금요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오는 18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2회씩 연속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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