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러더스, 방송과 영화·스트리밍으로 2개 사업 분리한다…넷플릭스 대응 추측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의 미디어·콘텐츠 기업인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가 스트리밍·스튜디오 사업 부문과 케이블 방송 부문으로 각각 분리된 두 개의 개별 상장 기업으로 나뉜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러한 구조 개편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각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워너브러더스의 발표에 따르면, 분사될 스트리밍·스튜디오 회사는 영화 저작권과 핵심 스트리밍 서비스인 'HBO 맥스' 부문을 담당하게 된다. 함께 분리되는 글로벌 네트워크 회사는 뉴스 채널 CNN을 비롯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기존 TV 방송 사업을 총괄할 예정이다. 이번 분사 작업은 내년 중반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자슬라브 현 워너브러더스 최고경영자(CEO)는 분사 이후 스트리밍·스튜디오 회사를 이끌게 된다. 자슬라브 CEO는 "두 개의 구별되고 최적화된 회사로 운영함으로써 우리의 상징적인 브랜드들이 오늘날 진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경쟁하는 데 필요한 명확한 집중력과 전략적 유연성을 갖출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너브러더스의 이러한 사업구조 개편은 넷플릭스와의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 속에서 수익성을 개선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기존 미디어 기업들의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소비자 수요가 케이블방송에서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전환되면서 기존 케이블TV 사업 부문은 부채 누적 등 재정적 어려움을 겪어왔다. 반면 HBO 맥스 등 스트리밍 부문은 미래 성장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유사하게, 미국의 미디어 대기업 컴캐스트도 지난해 케이블TV 부문을 스트리밍 서비스 및 테마파크 등 다른 사업 부문과 분할하는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미디어 산업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구조적 변화의 흐름을 반영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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