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대신 기개봉작…설 연휴 박스오피스 승자는

〈웡카〉 1위에 이어 〈시민덕희〉에 관객이 가장 많이 모여

극장가에서 연휴가 긴 명절은 언제나 대목이었다. 2024년 설 연휴도 명절 특수를 누렸지만, 최종 승자의 자리는 할리우드 영화에게 내줘야 했다.

 

2월 9일부터 12일까지 설 연휴는 총 219만 8천여 명이 극장을 찾았다. 2023년 설 연휴(263만 명)에 비하면 43만 명가량 감소했다. 중요한 점은 설 연휴를 노리고 2월 7일 개봉한 다수의 영화가 정작 명절 특수를 노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웡카〉스틸컷 (사진 제공 =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웡카〉스틸컷 (사진 제공 =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데드맨>, <도그데이즈>, <소풍>은 연휴 직전인 2월 7일 개봉해 관객몰이를 노렸으나 관객 대다수는 할리우드 영화 <웡카>가 1월 24일 개봉한 <시민덕희>를 찾았다. 특히 <웡카>는 나흘간 75만 명을 모아 총 181만 명을 달성하며 13일째 1위 자리를 지켰다. 티모시 샬라메 주연의 <웡카>는 로알드 달의 동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윌리 웡카를 재해석한 뮤지컬 영화다. 

 

〈시민덕희〉
〈시민덕희〉

 

<시민덕희>는 개봉 직후 첫 주말 외에는 10만 관객을 돌파하지 못했으나 이번 설 연휴에 3일 연속 일일 1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역주행'의 발판을 마련했다. 12일까지 총관객수 148만 명으로, 높은 수치는 아니나 개봉 이후 100만 돌파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호재라고 볼 수 있다.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 총책을 잡은 한 시민의 일화를 극화한 작품으로 라미란이 주연을 맡았다. 

 

〈데드맨〉 포스터
〈데드맨〉 포스터
〈도그데이즈〉
〈도그데이즈〉
박근형 (〈소풍〉 뮤직비디오)
박근형 (〈소풍〉 뮤직비디오)

 

반면 <데드맨>, <도그데이즈>, <소풍>은 전체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개봉 7일차를 맞이한 이들은 각각 19만 명(<데드맨>), 26만 명(<도그데이즈>), 17만 명(<소풍>)을 동원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신작 영화끼리 경쟁이 붙었으나 정작 <웡카>와 <시민덕희>에서 시선이 쏠리면서 오히려 관객을 분산시킨 셈이 됐다. 특히 <시민덕희>의 역주행과 비교하면, 세 영화 모두 대중에게 개봉 마케팅이 유효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저예산으로 제작돼 손익분기점이 25만 명인 <소풍>이 가장 흥행에 성공 중인 셈.

 

이외에도 이승만 대통령을 다룬 다큐멘터리 <건국전쟁>이 설 연휴 포함, 개봉 10일 만에 30만 명을 돌파하며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영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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