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 영화제 지원 예산 반토막, 소규모 지역 영화제 초비상

정부 지원을 받는 영화제가 기존 40여 개에서 10개로 대폭 줄었다

 

올해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 정준호)가 올해 국내·국제영화제 가운데 가장 많은 정부 지원금을 받는다. 지난 23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2024년 국내 및 국제 영화제 지원 사업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원금을 받는 총 10개 영화제 가운데 전주국제영화제에 6억8630만원이 배정됐다. 이어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6억1000만원),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4억5430만원),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1억8930만원) 등의 순이다.

중요한 건, 거의 ‘반토막’ 수준인 지원 규모다. 올해 영진위의 영화제 지원 예산은 24억원으로, 52억원 규모였던 지난해에 비해 54%가량 줄어들어 영화인들의 큰 반발을 사고 있다. 그동안 국내영화제 육성 지원 사업, 국제영화제 육성 지원 사업으로 나뉘어 운영됐던 사업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심지어 정부 지원을 받는 영화제가 기존 40여 개에서 10개로 대폭 줄었다. 이처럼 정부의 지역영화문화활성화 예산 전액 삭감에 이어 영화제 지원 예산도 반토막 나면서 여러 지역 소규모 영화제가 존폐 위기에 놓였다.

 

부산독립영화협회를 포함한 지역 영화계는 정부가 지역 영화문화를 없애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지역단위 영화제는 광주독립영화제를 제외하고는 모두 탈락했다. 이에 부산독립영화협회는 24일 성명서를 내어 “영화진흥위원회의 이번 심사 결과 발표는 지역 영화 봉쇄정책의 일부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지원제도가 이미 폐지되어 공모와 심사 그리고 결과발표의 과정이 존재할 수조차 없기 때문”이라며 “창의적 경쟁과 이를 통한 동기부여도 유발하지 못하는 영화진흥위원회가 진흥하려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요?”라고 반문했다.

부산을 비롯한 지역영화네트워크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전주포럼 2004에 참여한다. 포럼은 ‘지역영화 백지화 이후 지역의 생태’라는 이름으로 5월 6일 오후 5시부터 진행된다. 목포국도1호선독립영화제 정성우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강원독립영화협회, 전북독립영화협회, 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 대전독립영화협회, 제주독립영화협회, 부산독립영화협회, 인천독립영화협회, 광주독립영화협회가 토론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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