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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비영어권 콘텐츠 시청 30% 급증... '번역의 힘', 미국 스트리밍 시장 판도 바꾼다

7주간 로컬 언어 프로그램 시청률 증가, 전체 시리즈 시청 시간의 43% 차지하며 '자막의 여름' 돌풍

넷플릭스 콘텐츠 순위
넷플릭스 콘텐츠 순위

넷플릭스에서 비영어권 콘텐츠의 시청률이 지난 7주간 30% 급증하며 전 세계 스트리밍 시장에서 '번역 콘텐츠'의 위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미국 시청자들의 자막 콘텐츠에 대한 개방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글로벌 콘텐츠 소비 패턴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넥스트TV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6월 1일 이후 넷플릭스의 비영어권 TV 시리즈 상위 작품들의 시청 시간이 작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놀라운 것은 비영어권 영화의 경우 총 시청 시간이 약 20% 증가했다는 점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변화는 넷플릭스의 국제 시리즈가 현재 전체 시리즈 시청 시간의 43%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이 비율이 단 20%에 불과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미국 내 작가조합 파업으로 인한 영어 콘텐츠 공급 부족과 넷플릭스의 적극적인 국제 콘텐츠 마케팅 전략이 있다. 넷플릭스는 2021년 '오징어 게임'의 전례 없는 성공 이후 미국 내 원작 프로덕션 투자를 줄이고 한국을 비롯한 해외 제작에 더 많은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현재 한국 영화 및 TV 제작 산업에 연간 25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는데, 이는 2016년 대비 5배 증가한 규모다. 이러한 전략적 투자가 결실을 맺으면서 다양한 국가의 콘텐츠가 글로벌 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주목받는 작품들로는 멕시코에서 제작된 스페인어 멜로드라마 '서로게시(The Surrogacy)'가 6월 19-25일 주간 8천만 시청 시간을 기록해 크리스 헴스워스 주연의 '익스트랙션 2'와 거의 대등한 성과를 보였다. 또한 콜롬비아의 로맨틱 스릴러 '페이크 프로파일(Fake Profile)'은 6월 초 7천6백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퓨버(FUBAR)'의 2주차 성과를 거의 따라잡았다.

한국 콘텐츠의 지속적인 강세도 눈에 띈다. 한국 로맨틱 코미디 시리즈 '킹더랜드(King the Land)'는 6천5백1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의 다른 모든 프로그램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 공동 CEO 테드 사란도스는 지난 12월 투자자들에게 '전 세계 어디서든 훌륭한 쇼를 만들면 전 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넷플릭스가 입증했다'며 '로컬 시장에 중점을 두는 것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글로벌하게 성공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선별하는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트렌드가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스트리밍 시대의 새로운 정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번역 기술의 발달과 자막 품질의 향상으로 언어 장벽이 낮아지면서 콘텐츠의 글로벌 유통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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