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F를 상상하다' 슬로건으로 개막

내달 21일 개최, 개막작은 앙투아네트 하다오네 감독의 영화 '선샤인'

제2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공식 포스터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
제2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공식 포스터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

제2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다음 달 21일부터 27일까지 메가박스 신촌에서 개최된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이날 서울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올해 영화제의 슬로건을 'F를 상상하다'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 슬로건은 영화(Film), 축제(Festival), 여성(Female), 동료애(Fellowship) 등 알파벳 F로 시작하는 다양한 개념들을 통해 영화제의 의미를 확장한 것이다.

황혜림 집행위원장은 "적대나 갈등이 아니라 다양한 연결의 언어를 상상하는, 즐거운 연대의 장이자 축제가 됐으면 하는 의도"라고 슬로건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으로는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수정곰상을 수상한 앙투아네트 하다오네 감독의 〈선샤인〉이 선정됐다. 이 작품은 올림픽 참가를 꿈꾸던 체조선수가 예상치 못한 현실과 맞닥뜨리고 이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2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작 〈선샤인〉 속 한 장면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
2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작 〈선샤인〉 속 한 장면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

손시내 프로그래머는 개막작에 대해 "필리핀 여성들의 현실을 보여주면서, 그 현실을 돌파해나가는 영화적 활력을 담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영화제에는 전 세계 131개국에서 총 4천129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장편 경쟁 부문인 '발견' 부문에는 8편이 초청됐다. 주요 작품으로는 〈도대체 어디에〉(미국·래러미 데니스 감독), 〈분노〉(스페인·제마 블라스코 감독), 〈톡식〉(리투아니아·사울레 블류바이테 감독) 등이 포함됐다. 이번 장편 경쟁 부문에는 국내 영화가 포함되지 않았다.

반면 아시아 단편 부문에서는 한국 영화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윤은경 감독의 〈뮤크〉, 명소희 감독의 〈어느 날, 여름에게〉, 김효정 감독의 〈첫 숨〉 등 국내 작품 5편을 포함해 총 20편이 초청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국내 10대 여성 창작자들의 단편을 상영하는 경쟁 세션 '아이틴즈' 부문이다. 이 부문에는 6편이 진출해 차세대 여성 영화인들의 창작 역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2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2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이번 영화제는 특별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단편 애니메이션 〈안경〉으로 제78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국제적 주목을 받은 정유미 감독의 단편 8편을 특별 상영하는 '지금 여기, 한국영화 단편선' 등이 마련됐다.

영화제 홍보대사로는 배우 최성은이 위촉됐다. 최성은은 영화 〈시동〉(2019)으로 데뷔한 후 〈십개월의 미래〉(2021)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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