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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 "연기 잘하고 싶은 마음에 고통스럽다" 솔직한 심경 털어놔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에서 관객과 만나 진솔한 이야기 들려줘

(부산=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배우 손예진이 18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배우 손예진이 18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배우 손예진이 연기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그는 18일 부산 동서대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열린 액터스 하우스에서 "솔직히 연기를 즐기지는 못한다"며 "잘하고 싶은 마음에 고통스럽다"고 털어놨다.

손예진은 이어 "그런데 그 마음이 저를 여기까지 오게 한 것 같다"며 연기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밝혔다. 이날 행사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관객과의 만남 자리로 마련됐다.

손예진은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로 부산을 찾았다. 이 작품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으며, 최근 제82회 베네치아영화제 경쟁 부문에도 초청받았다.

〈어쩔수가없다〉는 실직 가장 만수(이병헌 분)가 재취업을 위해 경쟁자들을 제거해나가는 이야기다. 손예진은 만수의 아내 미리 역을 맡아 생활력이 강한 캐릭터로 흔들리는 가정의 중심을 지켜나가는 모습을 연기했다.

그는 "베네치아는 베네치아대로 영광스러운 자리였지만, 이 영화는 한국 관객을 위해 만든 영화이기도 하다"며 "관객들이 어떤 부분에서 가슴 아파하고, 슬퍼할지 정말 궁금했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배우 손예진이 18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배우 손예진이 18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01년 드라마 〈맛있는 청혼〉으로 데뷔한 손예진은 지금까지 쉴 새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클래식〉, 〈사랑의 불시착〉, 〈덕혜옹주〉 등 장르와 스케일을 넘나들며 다양한 모습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그는 20대 시절 한 인터뷰에서 '알면 알수록 모르는 배우'로 평가받고 싶다고 말한 것을 회상하며 "당시 양파처럼 까도 까도 매력 있는 배우로 보이고 싶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도 다양한 캐릭터, 장르에 도전해 기존과 달라 보이고 싶은 욕심이 있고, 관객이 저를 조금이라도 지루하지 않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23세의 나이에 허진호 감독의 영화 〈외출〉에서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아내 역을 맡아 영화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손예진은 "겁이 없었다"며 "20대가 가진 감성,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인물이기 때문에 지금은 그렇게 연기를 못할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20대 때 성숙한 연기가 하고 싶었다"며 "어설프고 불안한 게 아니라 성숙하고 농밀한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열정으로 작품을 선택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부산=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18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손예진'행사가 열리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18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손예진'행사가 열리고 있다.

결혼과 출산 후 여배우로서의 불안감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배우 윤여정과 김희애 등을 언급하며 "시대가 변하면서 많은 여배우가 작품을 계속하지만 '과연 나도 똑같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선배 여배우들의 발자취를 보며 나에게도 길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더 멋지게 성장해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어쩔수가없다〉에서 아이 엄마를 연기해야 했는데, 이미 경험했다 보니 어색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고 실제 현장에서 너무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손예진은 '제2의 손예진'을 꿈꾸는 예비 배우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그는 "레드카펫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관객을 만나는 순간을 위해 인내하고 감내해야 하는 시간이 참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 선배님이 '열심히'가 아니라 '잘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게 현실인 것 같다"며 "도전하고 싶은 일이 있어 열심히 한다면, 결국 빛나는 순간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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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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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암살자 〉의 엔진은 영일 인지 모르겠다. 사회부 신입 기자인 그는 1974년 광복절 행사에 취재를 갔다가 죽음을 목도한다. 영부인, 그리고 바로 얼마 전까지 대화를 나눴던 여학생. 신입이니 당황할 법도 한데, 영일은 곧바로 신문사에 사건을 전하고 각종 취재를 도맡는다. 누구보다도 종회무진하는 영일은 〈암살자 〉을 이끄는 삼인방 중 가장 젊은 피이면서 동시에 배후를 파헤치는 일을 결코 외면하지 않는다. 〈암살자 〉이 처음 발표됐을 때까지만 해도, 배우 이민호가 두 베테랑 배우 사이에서 과연 얼마나 활약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갖는 사람이 많았으리라. 이민호는 그의 의문에 ‘느낌표’로 화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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