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인수전 발발... 넷플릭스, 컴캐스트,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 3파전

NYT "인수 제안서 제출 확인"... 승자 따라 할리우드 판도 대격변 예고

미국 캘리포니아 버뱅크의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버뱅크의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 [로이터=연합뉴스]

할리우드의 거대 엔터테인먼트 기업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의 인수전에 넷플릭스, 컴캐스트,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 3사가 뛰어들면서 업계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대형 딜이 예고되었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4명을 인용해 이들 3사가 최근 워너브러더스 측에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자사가 최적의 인수자인 이유를 설명하는 프레젠테이션을 각각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번 인수전의 승자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할리우드 업계의 흐름이 크게 변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3파전의 각축: 인수 목적은?

이번 워너브러더스 인수전은 각 기업의 전략적 필요성이 맞물리며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 지난 8월 파라마운트를 합병하고 수장이 된 데이비드 엘리슨 CEO가 인수에 가장 적극적이다. 그는 워너브러더스 인수를 통해 회사 규모를 키워 애플이나 아마존 같은 빅테크 기업들과 경쟁할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 컴캐스트 (NBC유니버설 모기업): 워너브러더스의 영화·TV 스튜디오 및 스트리밍 사업을 통해 자사의 디지털 사업과 테마파크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워너브러더스와 유니버설이라는 두 대형 영화 스튜디오가 결합할 경우 박스오피스 시장의 최강자로 부상할 수 있다.

  • 넷플릭스: 할리우드의 지형을 바꿔놓은 넷플릭스 역시 워너브러더스의 방대한 콘텐츠 라이브러리와 주요 스튜디오 부지를 확보하는 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넷플릭스는 워너브러더스 측에 극장 개봉을 위한 영화 사업도 지속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자슬라브 워너브러더스 CEO는 넷플릭스의 잠재적 인수 제안에 열의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워너브러더스, 분할 계획 앞두고 인수전 직면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2022년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영화·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 그리고 CNN, TNT, 디스커버리 등 다수의 케이블 채널을 보유한 거대 기업이다.

워너브러더스는 내년까지 스트리밍·스튜디오 사업 부문과 전통적인 케이블 방송 부문을 개별 기업으로 분할하는 계획을 지난 6월 발표한 바 있어, 이번 인수전은 분할을 앞둔 회사의 미래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만, NYT는 워너브러더스 측이 최종적으로 어떤 제안자에게도 회사를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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