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잭슨 감독, 제79회 칸국제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 수상

5월 12일 개막식서 시상... 칸영화제 "블록버스터와 작가주의 아우르는 예술적 비전과 기술적 대담함에 대한 인정"

피터 잭슨 감독 [칸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캡처]
피터 잭슨 감독 [칸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캡처]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연출한 뉴질랜드 출신 거장 피터 잭슨 감독이 올해 칸국제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의 주인공으로 결정됐다.

칸영화제는 5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79회 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 수상자로 피터 잭슨 감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시상식은 오는 5월 12일 개막식에서 진행된다.

칸영화제 측은 선정 배경에 대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작가주의 영화를 아우르는 작품 세계와 뛰어난 예술적 비전, 기술의 대담함에 대한 인정"이라고 설명했다.

피터 잭슨 감독은 "칸영화제 명예황금종려상을 받게 된 것은 제 경력에서 가장 큰 영광 가운데 하나"라며 "언제나 대담하고 비전 있는 영화를 기념해온 칸영화제에서, 제가 존경하는 영화인·예술가 사이에서 인정받게 되어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피터 잭슨 감독과 칸영화제의 인연은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1987년 데뷔작 〈배드 테이스트〉를 들고 칸영화제 필름마켓에 처음 발을 디뎠으며, 2001년에는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의 일부 장면을 정식 개봉에 앞서 칸에서 최초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2002)과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2003)까지 총 세 편의 시리즈를 완성하며 세계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다. 반지의 제왕 이전 시대를 배경으로 한 프리퀄 〈호빗〉 3부작의 연출도 맡았으며, 〈킹콩〉(2005)과 〈러블리 본즈〉(2010)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남겼다.

명예 황금종려상은 세계 영화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칸영화제의 특별상이다. 최근 수상자로는 톰 크루즈, 메릴 스트리프, 로버트 드 니로 등 할리우드 대표 배우들과 아녜스 바르다, 마르코 벨로키오 감독 등이 이름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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