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이탈리아 홀린 공유…'피렌체 한국영화제' 초청 행사 3분 만에 전석 매진

피렌체 한국영화제 마스터클래스. 새벽 6시부터 이어진 대기열에 미국·프랑스 원정 팬까지 몰리며 글로벌 인기 입증

새벽 대기 끝 '한자릿수' 번호표 뽑고 기뻐하는 공유팬들(피렌체=연합뉴스)
새벽 대기 끝 '한자릿수' 번호표 뽑고 기뻐하는 공유팬들(피렌체=연합뉴스)

이탈리아 피렌체를 점령한 K-콘텐츠의 위력, 배우 공유 마스터클래스

배우 '공유'가 이탈리아 피렌체를 뜨겁게 달궜다. 제24회 '피렌체 한국영화제'에 참석한 그는 빈틈없이 들어찬 객석을 보며 "이탈리아에서 이토록 큰 사랑을 받을 줄 몰랐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장은영 공동집행위원장 역시 "영화제 24년 역사상 이런 폭발적인 반응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현장의 열기를 증명했다. 예매 시작 단 '3분' 만에 전 좌석이 매진되는 진기록을 세우며, 유럽 내 'K-콘텐츠'의 압도적인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피렌체 한국영화제에서 열린 공유 마스터클래스(피렌체=연합뉴스)
피렌체 한국영화제에서 열린 공유 마스터클래스(피렌체=연합뉴스)

새벽 6시부터 이어진 장사진, '1열 직관'을 향한 글로벌 팬덤

21일(현지시간) 라꼼빠니아 극장 앞은 이른 새벽 6시 반부터 장사진을 이뤘다. '마스터클래스' 행사에서 이른바 '1열 직관'을 차지하기 위한 열성 팬들의 행렬이었다. 현지에서 입소문을 탄 영화 '부산행' 역시 일찌감치 매진을 기록했다. 손등에 한 자릿수 대기 번호를 적은 팬들은 감격을 감추지 못했으며, 국경과 세대를 초월해 모여든 중년 여성 팬들의 모습도 다수 포착되어 '한류'의 넓어진 저변을 실감케 했다.

공유 마스터클래스 참석한 이탈리아 팬들(피렌체=연합뉴스)
공유 마스터클래스 참석한 이탈리아 팬들(피렌체=연합뉴스)

드라마 '도깨비'가 지핀 한국어 열풍, 유럽을 넘어선 파급력

이탈리아 현지 팬 이만 세라도우니는 "최근 1~2년 사이 '한국 문화'의 위상이 급격히 높아졌다"고 단언했다. 특히 메가 히트작 '도깨비' 시청 이후 한국어를 직접 공부하는 중년층이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미처 티켓을 구하지 못한 인파가 극장 주변을 에워쌌고, 미국과 프랑스 등지에서 오직 '공유'를 만나기 위해 날아온 해외 원정 팬들까지 합세하며 그의 '글로벌 영향력'을 여과 없이 보여주었다.

공유 초청행사 참석위해 극장 앞 늘어선 팬들(피렌체=연합뉴스)
공유 초청행사 참석위해 극장 앞 늘어선 팬들(피렌체=연합뉴스)

국경을 초월한 팬심, 정성 어린 한글 팻말과 플래카드 물결

미국 뉴저지에서 피렌체까지 날아온 아자 카왈스카는 티켓을 구하지 못한 아쉬움 속에서도 '커피프린스 1호점', '도가니' 등 공유의 필모그래피를 모두 섭렵했다며 깊은 팬심을 드러냈다. 현장을 찾은 다수의 팬들은 직접 제작한 대형 플래카드를 펼치거나, 서툰 솜씨로 정성껏 적어 내려간 '사랑해요' 한글 팻말을 들고 환호했다. 이는 단순한 문화 소비를 넘어, 한국 배우를 향한 맹목적이고 깊은 '애정'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공유 마스터클래스 참석한 이탈리아 팬들(피렌체=연합뉴스)
공유 마스터클래스 참석한 이탈리아 팬들(피렌체=연합뉴스)

작품의 깊이를 논하다, 피렌체시 '공로상' 수여로 화답

관객과의 대화는 단순한 팬미팅을 넘어선 깊이를 보였다. '82년생 김지영', '오징어게임' 등 한국 사회의 현실을 투영한 작품들에 대해 공유는 진솔한 제작 비화와 고뇌를 털어놓았다.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이탈리아 관객들은 진지한 태도로 경청하며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에 피렌체시는 지역 문화 교류와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공유에게 '공로상'을 수여하며, 한국 영화인이 이룩한 성과에 최고의 예우를 갖췄다.

빈자리 없이 꽉 찬 라꼼빠니아 극장(피렌체=연합뉴스)
빈자리 없이 꽉 찬 라꼼빠니아 극장(피렌체=연합뉴스)

유럽 내 한국 영화 붐의 진원지, 24주년 맞은 피렌체 한국영화제

올해로 24회를 맞이한 '피렌체 한국영화제'는 파리, 런던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 '한국 영화 붐'을 확산시킨 글로벌 축제의 효시로 평가받는다. 민간 주도로 시작되어 현재까지 2천 편 이상의 한국 영화를 소개하고, 100명이 넘는 영화인을 초청하며 독보적인 '문화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공유 마스터클래스의 '3분 매진' 신화는 이 영화제가 쌓아 올린 탄탄한 신뢰도와 K-콘텐츠의 폭발적인 시너지가 만들어낸 필연적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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