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배우'의 새로운 획을 그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윤경호다. 무슨 소리인가 하면, 윤경호는 최근 유재석이 진행하는 유튜브 예능 프로그램 '핑계고'(채널 뜬뜬) 100회에 주지훈, 김남길과 함께 출연했다. '수다쟁이'로 소문난 세 배우가 모인 이 100회 특집에서 윤경호는 압도적으로 많은 발화량과 에피소드로 현장과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 결과 3월 13일 게시된 해당 영상은 12일 만에 1천만 뷰를 돌파하며 역대급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윤경호는 비슷한 시기에 '나영석의 나불나불'(채널 채널십오야)에도 출연했음에도 비슷한 에피소드가 하나 없어 가히 '에피소드의 신'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의 입담은 3월 25일 진행된 〈끝장수사〉 기자간담회에서도 여전했다. 실제 촬영 당시 에피소드부터 최근 근황까지, 현장 속 윤경호의 입담을 모았다.
“지금과는 다른 쉐입을 보면서 반가워”

조동오 역을 맡아 “억울한 용의자”라고 소개한 윤경호는 첫 마디부터 달랐다. ”지금의 저와는 다른 쉐입(Shape)을 보면서 반가웠다”고 운을 뗀 것. 〈끝장수사〉는 7년 전 촬영을 마친 영화로 지금과는 다른 모습에 스스로도 놀랐던 모양. 이후 ‘배우들 모두 7년 전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는 기자의 질문에 윤경호는 “과찬이시다. 항상 지금을 유지하려고 있는데, 그래도 저 때가 지금보다는 날씬했던 거 같다”고 대답했다. 그러더니 “저 때는 기성복이 잘 맞았을 텐데, 저 턱선을 한 번 더 갖고 싶다”라고 말해 듣는 이들을 웃게 했다.
“술래의 반대말이 뭐죠?”

윤경호가 〈끝장수사〉에서 맡은 조동오 역은 기존의 캐릭터와는 사뭇 다르다. 특히 촬영 당시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더욱 그랬을 터. 이런 인물에게 어떻게 접근했는지를 묻자 윤경호는 “감독님, 배성우 형과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준비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더니 “유쾌한 인물을 표현할 적엔 제가 뭔가 주도를 하려고 하거나 분위기를 밝게 해 끌고 가려고 하는 노력을 했다고 하면, 이런 캐릭터는 상황이 바뀌어서 제가 가만히 있고 (상대방들이) 저를 피해 도망가는”이라고 설명하다가 “약간 술래와… 술래의 반대말이 뭐죠?”라고 역으로 질문해 현장 분위기를 일순간 풀어지게 했다. 윤경호의 느닷없는 비유법과 설명에 동료들도 답을 떠올리지 못하자 윤경호는 “피술래라고 해야 할까요? 술래와 피술래가 바뀐 거죠”라고 답하고 “죄송하다, 제가 설명이 짧아서 이해가 잘 되실지 모르겠다”고 덧붙여 ‘웃수저’다운 모습을 보였다.
“톡톡 튀는 아이ㅅ… 이런 언급은 안되겠죠? 헤드라인 담아드리려고 했는데ㅠ”

〈끝장수사〉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도 윤경호는 최선을 다해 대답하다가 웃수저 순간을 만들고 말았다. 그는 〈끝장수사〉를 두고 “레트로한 듯 그렇지 않은 듯, 그런 아슬아슬한 시대의 줄타리라고 해야 할까. 반가우면서도 친숙했다가 신선했다가 왔다 갔다 하는 것 같다”며 “요즘 보기 드문 반가운, 그리고 신선한 수사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그는 “여러 가지 다양한 장치도 숨어 있는, 톡톡 튀는 ‘아이셔’”라고 말을 이어가다가 “이런 언급을 하면 안되겠죠?”라고 스스로를 자제했다. 또 어떻게든 특정 브랜드 언급 없이 설명하기 위해 “톡톡 튀는 별사탕 같은… 어떤 그런 사탕 같은…” 하고 말을 이어가다가 “어떻게든 헤드라인 문구로 담아드리면 좋을 텐데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해 현장을 웃음으로 채웠다.
“사실 감독님 몰래 상 받으러 갔어요”

심지어 윤경호는 마지막 인사에서 차마 못다 한 에피소드까지 전해 에피소드 부자의 면모를 보였다. 〈끝장수사〉를 촬영하던 당시 그는 〈완벽한 타인〉에서의 연기로 황금촬영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게 됐다. 황금촬영상은 한국영화촬영감독협회에서 주는 상인데, 윤경호에게는 이것이 생애 첫 수상이었다. 그러나 시상식 당일에 〈끝장수사〉 촬영이 잡혀있어 참석이 어려웠던 상황. 대리 수상을 보내야겠다 마음먹었는데, 그날 운이 좋게도 촬영이 예정보다 일찍 마무리됐다. 알고 보니 〈끝장수사〉의 기세훈 촬영감독이 윤경호가 시상식에 참석할 수 있게 그날 촬영 중 문제가 생겼다며 현장을 빨리 마감했던 것이다. 기세훈 촬영감독은 윤경호에게 다가가 빨리 시상식 가보라고 귓속말을 했고, 덕분에 무사히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윤경호는 처음으로 사비를 들여 촬영장에 커피차를 대접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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