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대군부인' 참 보기 좋은 보좌관즈 유수빈, 이연에 대하여

〈21세기 대군부인〉 변우석(왼), 유수빈
〈21세기 대군부인〉 이연(왼), 아이유
〈21세기 대군부인〉 (왼쪽부터) 변우석, 유수빈, 이연, 아이유
유수빈이 공개한 촬영장의 유수빈
유수빈이 공개한 촬영장의 이연
유수빈이 공개한 촬영장의 유수빈(왼), 이연

보는 재미가 있다. 4월 10일부터 방영 중인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은 입헌군주제가 시행되고 있는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자본주의의 맛과 조선의 고풍스러운 멋을 모두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물론 거기엔 한미모, 한매력하는 배우들도 든든하게 자리 잡고 있다. 성희주 역의 아이유와 이안대군 역의 변우석, 두 주연 배우를 비롯해 민정우 총리 역 노상현, 왕비 윤이랑 역 공승연 등이 빛을 발하고 있다. 물론 이들 못지 않게 〈21세기 대군부인〉을 톡톡하게 견인하는 배우들이 있으니 바로 ‘보좌관즈’ 유수빈과 이연이다. 각각 이안대군을 보좌하는 최현 역과 성희주의 비서 도혜정 역을 맡은 두 배우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전을 어떻게든 도우며 극중 분위기를 유쾌하게 하고 있다. 로맨틱 드라마에서 빠질 수 없는 감초로 활약하고 있는 두 배우에 대한 TMI를 만나보자.


류류형제, 엄엄형제 잇는 유유형제

유수민 감독 (출처=넷플릭스)
〈약한영웅 Class 2〉
유수민-유수빈 형제 (출처=넷플릭스)

유수빈은 위로 형이 한 명 있는데 바로 〈약한영웅〉 시리즈를 연출한 유수민 감독이다. 그래서 〈약한영웅 Class 2〉에서 최효만으로 출연하게 됐을 때(시즌 1에도 나왔지만 당시엔 특별출연이었다) 출연 제의를 거절했었단다. 잘 해서 형의 작품에 도움이 돼야 하는데 그러지 못할까 봐. 그러나 친형 유수민이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독려해주면서 최효만 역으로 출연하게 됐고, ‘강약약강’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수행해 호평을 받았다. 참고로 유수민 감독은 한 인터뷰 자리에서 유수빈에 대해 “연기도 잘하지만 사람도 괜찮”은 “아주 존경스러운 동생”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출가자로 머리 밀었다가 남자 청소년으로 캐스팅

〈절해고도〉
〈소년심판〉
〈절해고도〉(왼), 〈소년심판〉의 이연 (출처=에코글로벌그룹)

이연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심판〉에서 백성우 역으로 얼굴을 비췄다. 어린이를 죽여 재판을 받게 됐는데도 법정에서 폭소하는 백성우는 남자 캐릭터인데, 여자배우인 이연이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공개 직후 화제가 되었다. 이연에게 백성우 역을 돌아간 과정은 꽤 드라마틱한데 이연은 원래 (당연하게도) 여성 캐릭터로 오디션을 보았다. 당시 그는 〈절해고도〉에서 출가자 도맹 역을 맡아 머리를 삭발했다가 이제 다시 머리를 기르는 상태였고, 그런 그의 ‘까까머리’가 제작진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모양이다. 그래서 홍종찬 감독은 이연에게 백성우 역을 제안했고, 이연도 처음엔 남자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 놀랐지만 감독과 얘기를 나누면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이후 아직 2차 성징이 뚜렷하게 오지 않은 소년을 연기하기 위해 목소리 톤을 잡고 5kg를 증량해 백성우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개그를 위해 배운 연기가 배우의 길로

〈사랑의 불시착〉에서의 유수빈
〈사랑의 불시착〉에서의 유수빈

유수빈은 〈21세기 대군부인〉에서 최현 역을 맡아 무척 능청스러운 연기를 보여주는데, 그런 연기야말로 그의 주특기에 가깝다.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사랑의 불시착〉의 김주먹 역도 이런 유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이는 그가 원래 개그맨이 되고 싶었던,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때문이리라. 개그맨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연기를 배운 유수빈은 점점 연기 그 자체에 빠져들었고, 나중엔 아르바이트까지 해서 연기 아카데미에 들어가 연극영화과로 진학했다. 일찌감치 군 복무도 마치고 졸업까지 하면서 이후 배우 활동에 전념할 수 있었다. 〈사랑의 불시착〉을 할 당시 이미 군필자여서 은근히 도움이 됐다고.


전도연, 틸다 스윈튼, 김혜수… 이연의 롤모델

(왼쪽부터) 이연, 전도연, 이솜
이연(왼), 김혜수

이연은 데뷔 이후 매번 롤모델로 세 사람을 언급했다. 틸다 스윈튼, 전도연, 김혜수. 전도연과는 정말 천운처럼 〈길복순〉에서 연기 호흡을 맞췄는데, 전도연은 당시 이연의 성격과 연기력이 마음에 들었고, 그래서 차기작 〈일타 스캔들〉에서 본인 캐릭터 ‘남행선’의 청년 시절을 연기할 20대 배우를 찾는다는 말에 이연을 추천했다. 그렇게 이연은 롤모델과 상대역을, 그리고 그가 맡은 캐릭터의 청년 시절까지 함께 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김혜수와는 〈소년심판〉에서 함께 했는데, 김혜수는 의상 피팅 과정에서 이연을 만났을 때 “순간 심장이 떨렸”다며 “이런 배우를 우리 작품으로 소개할 수 있게 돼 좋다”고 상찬했다. 이연은 틸다 스윈튼이 나온 영화들 중 이번 4월에 재개봉한 〈올란도〉를 자주 언급하는데, 이번 재개봉 GV에 참석하게 되면서 최애배우의 최애작품을 소개하기도 했으니 이 정도면 ‘성덕’이지 않나 싶다.

최근 아이유가 공개한 보좌관즈와의 인생네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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