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왜 거기서 나와? '바람' 속 숨은 배우 찾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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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 천만 영화’ 〈바람〉의 스핀오프 영화 〈짱구〉가 지난 22일 개봉했다. 배우 정우는 〈짱구〉가 〈바람〉의 속편은 아니라며 못 박았지만, 주인공 ‘짱구’(정우)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짱구〉가 〈바람〉을 떠오르게 한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짱구〉의 개봉을 맞아 〈바람〉을 다시 돌려본다면, 너무나도 익숙한 얼굴들이 불쑥 등장해 놀랄 것이다. 영화에서 짱구의 친구 김영주 역을 맡은 손호준 등의 배우는 〈바람〉을 통해 각종 히트작에 캐스팅된 만큼, 〈바람〉이 배출한 스타들은 현재도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지금 보면 더 반가운 〈바람〉 속 익숙한 얼굴들을 찾아본다.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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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명 : 학생부 선생님/짱구 과외 선생님 1인 2역

지금은 ‘믿고 보는 배우’의 대명사가 된 유재명은 〈바람〉에 짧게 두 번 출연했다. 무려 1인 2역이다. 유재명은 학생부 선생님과 짱구의 과외 선생님으로 출연해 현실감 넘치는 부산 사투리와 함께 맛깔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유재명이 연기한 학생부 선생님은 ‘문잡종’이라 불리는 인물로, 감정을 실어 체벌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맞아도 기분이 나쁘지 않은 선생님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 그가 “깔끔하게” “시원하게” 학생을 때리는 장면은 〈바람〉에서 가장 웃긴 장면 중 하나다. 영화 후반부에 유재명은 짱구에게 과외를 해주는 선생님으로 안경을 쓰고 깜짝 등장해, “니 이래 갖고는 아무것도 안돼! 니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비고도리다 인마!”라며 차진 사투리와 대사빨로 관객을 매료시켰다. 유재명은 〈바람〉에서 깊은 인상을 남겨 〈응답하라 1988〉에 캐스팅됐고, 〈응답하라 1988〉에서도 학생주임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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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 : 용 문신한 화장품 가게 사장 역

마동석의 ‘아트박스 사장’ 이전에 김종수의 ‘화장품 가게 사장’이 있었다. 최근 〈밀수〉 〈무빙〉에서 굵직한 활약을 펼친 배우 김종수는 여러 작품에서 단역과 조연을 맡으며 매체 연기 커리어를 시작했다. 〈바람〉도 그중 하나다. 〈바람〉 속, 커피숍에서 짱구와 다른 학교 학생들 간에 ‘다이다이’(집단 싸움)가 시작되자, “느그들 뭐꼬 임마”라며 범상치 않은 포스의 한 아저씨가 등장한다. “아새끼들이 우르르 몰려가가 뭐하는 짓이야!”라며 학생들의 기강을 잡은 아저씨는 셔츠를 풀어 헤치며 가슴팍에 있는 용 문신을 보여주는데, 용 문신에 귀여운 호랑이(인지 고양이인지 모를)가 올라타 있는 모양새가 짱구, 그리고 관객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알고보니 아저씨는 화장품 가게 사장님. 실제로 부산 출신인 배우 김종수는 짧은 등장에도 리얼한 사투리 연기로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하며 ‘밈’으로 생산하기에 최적화된 장면을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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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 ‘몬스터’ 서클의 대장 역

짱구가 처음으로 ‘몬스터’의 ‘집회’에 나간 날을 기억하는가. 중국집에서 일렬로 앉아 모두가 주먹을 쥐고 “우리는 서면에 자리 잡은 광상의, 광상의 몬스터 🎵 정의와 의리로 죽고 사는 🎵 우리는 광상의 몬스터”라는 단가를 부르던 장면. 이때, 한가운데에 앉아 몬스터를 진두지휘하던 대장 역할을 맡은 배우는 훗날 ‘천만 배우’가 된다. 〈파묘〉에서 김재철은 3대째 집안에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고 있어 무당 화림(김고은)에게 도움을 구하는 박지용 역을 맡아 극의 반전까지 담당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바람〉에서 김재철이 연기한 몬스터 대장은 고등학생답지 않게, 또 불법 서클의 대장답지 않게 젠틀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후 졸업식에 그랜저를 타고 등장하며 짱구의 동경의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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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승현 : 짱구의 몬스터 선배 김정완 역

〈굿파트너〉로 ‘국민 불륜남’이 된 배우 지승현 역시 〈바람〉에 출연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승현은 〈바람〉에서 짱구의 한 학년 선배이자 불법 서클 ‘몬스터’의 일원인 김정완 역을 맡았는데, 그의 출연 분량은 많지 않았으나 〈바람〉 속 지승현의 존재감이 유독 컸던 이유는 단연 ‘패싸움’ 장면 때문이었다. 짱구와 그의 패거리들이 험악하게 상대와 대치하며, 금방이라도 터질 것만 같은 일촉즉발의 상황, 김정완은 짱구의 말마따나 “멋진 놈”처럼 남다른 카리스마를 뽐내며 그들 사이를 유유자적하게 가르며 등장한다. 김정완의 “끄지라, 이 씨발 놈아” 한마디에 싸움은 종료. 이후 김정완은 짱구의 아버지 장례식에 얼굴을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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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과 감정을 지닌 인공지능 이 사회 곳곳에 침투하며 벌어지는 윤리적 충돌. 내달 21일 개봉하는 김일동 감독의 영화 '아이엠 포포'의 핵심 줄거리다. 소재 자체는 익숙할 수 있으나, 이 작품이 주목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장면을 생성형 AI로 구현한 국내 최초의 장편영화라는 점이다. 작품 속 로봇개와 산책하는 인물,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 등 모든 캐릭터의 외형과 움직임은 AI의 결과물이다. 전문 성우의 목소리 연기와 김 감독의 시나리오를 제외한 시각적 요소 전체를 AI가 담당했다. 아직 기존 상업영화 수준의 정교한 영상미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배우와 스태프 없이 감독 혼자 두 달여 만에 장편영화를 완성했다는 사실은 영화 제작 방식의 혁명적 변화를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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