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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계 칸영화제' 안시 홀린 韓 애니메이션 '디너' 경쟁 초청

연애와 이별을 코스 요리로 풀어낸 수작 '디너', 박지연 감독 '귀로의 여행'과 함께 세계 최고 권위 무대 진출

정해지 감독 애니메이션 '디너' [한국예술종합학교 제공]
정해지 감독 애니메이션 '디너' [한국예술종합학교 제공]

'애니메이션계의 칸' 안시영화제 매혹한 한국 단편 애니메이션

한국 단편 애니메이션이 세계 최고 권위의 무대에서 탁월한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정해지 감독의 애니메이션 '디너(Dinner)'가 올해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미드나이트 스페셜 단편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었다고 27일 밝혔다.

초청작 '디너'는 연인이 만나고 헤어지는 복잡한 과정을 '애피타이저-메인 요리-디저트'로 이어지는 코스 요리에 빗대어 표현한 독창적인 작품이다. 정 감독은 "이별 후 찾아온 무기력 속에서 복잡한 감정을 쏟아내기 위해 기획했다"며 "개인 창작을 포기할지 고뇌하던 시기에 찾아온 이번 초청이 다시금 창작을 이어갈 강력한 동기를 부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애니메이션과 전문사 과정에 재학 중인 정 감독은 이미 2020년 단편 '수라'를 통해 동 영화제 학생 경쟁 부문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인 역량을 입증한 바 있어 이번 초청의 의미가 더욱 깊다.

장르적 색채 뚜렷한 미드나이트 부문, 박지연 감독 '귀로의 여행' 동반 진출

매년 프랑스 남동부 휴양도시 안시에서 열리는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애니메이션계의 칸영화제'로 불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행사다. 특히 정 감독이 진출한 '미드나이트 스페셜 단편 부문'은 스릴러, 호러, 판타지 등 장르적 색채가 뚜렷하고 파격적인 연출을 선보이는 수작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핵심 섹션이다.

해당 부문에는 박지연 감독의 '귀(耳)로의 여행'도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한국 애니메이션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이 작품은 우주를 부유하는 집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잃어버린 오른쪽 귀와 사라진 남편을 찾아 나서는 초현실적인 여정을 섬세한 연출로 담아냈다.

전 세계 애니메이션 거장과 신예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올해 영화제는 오는 6월 21일부터 27일까지 성대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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