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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투에서 포커로, 한국에서 글로벌로, ‘판’ 커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시사 최초 리뷰 및 기자간담회 현장

〈타짜: 벨제붑의 노래〉 포스터
〈타짜: 벨제붑의 노래〉 포스터

〈타짜〉 시리즈에 오마주를 바친 대망의 피날레. 한국 성인 오락 영화의 상징, 〈타짜〉 시리즈의 마지막 챕터 〈타짜: 벨제붑의 노래〉(이하 〈타짜4〉)가 오는 9월 23일 개봉한다. 영화는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세상을 다 가진 줄 알았던 ‘장태영’(변요한)과 그의 모든 것을 빼앗은 같은 이름의 절친 ‘박태영’(노재원)이 글로벌 도박판에서 다시 만나 복수의 판을 벌이는 범죄 액션극이다.

이번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커진 몸집’이다. 〈타짜4〉는 시리즈의 상징과도 같았던 낡은 화투판에서 벗어나 포커(홀덤)로 종목을 변경했고, 무대 역시 한국을 넘어 글로벌로 판을 키웠다. 눈에 띄는 것은 불어난 몸집 아래서도 여전한 〈타짜〉 시리즈의 아이덴티티 계승이다. 스승과 제자의 서사, 대사의 오마주, 과감한 수위, 모든 인물이 한데 모여 판을 벌이는 피날레 신까지, 시리즈 팬이라면 반가울 지점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
〈타짜: 벨제붑의 노래〉

영화를 지탱하는 핵심은 다 가진 자 ‘장태’와 결핍 속에서 후천적 천재가 된 ‘박태’의 엇갈린 운명이다. 모차르트와 살리에르의 구도를 연상시키는 이 둘의 관계는 분명 이 영화의 가장 큰 차별점이다. 그러나 두 사람 사이에 얽힌 애정과 시기, 질투, 배신이라는 끈적한 감정선이 피날레를 장식하기엔 다소 심심하게 풀린다. 이들의 애(愛)와 증(憎)이 조금만 더 쫀쫀하게 엮였더라면 하는 짙은 아쉬움이 남는다. 더불어, 포커 룰을 알지 못하는 관객에게는 판의 긴장감이 온전히 와닿기 어렵다는 진입장벽도 존재한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 기자간담회 현장(사진제공=CJ ENM)
〈타짜: 벨제붑의 노래〉 기자간담회 현장(사진제공=CJ ENM)

그럼에도 영화는 ‘타짜’는 ‘타짜’다. 성인들을 위한 오락영화로서 관객을 만족시킬 〈타자4〉는 오는 9월 23일 개봉을 앞두고,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최국희 감독과 배우 변요한, 노재원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 기자간담회 현장의 감독 최국희(사진제공=CJ ENM)
〈타짜: 벨제붑의 노래〉 기자간담회 현장의 감독 최국희(사진제공=CJ ENM)

최국희 감독은 이번 편이 앞선 시리즈와 구분되는 지점을 분명히 짚었다. 최 감독은 “원작이 완전히 외전의 형식을 띠고 있고, 원작에서부터 이미 드라마가 1, 2, 3보다 훨씬 더 세고 짙었다. 인간의 욕망, 시기와 질투, 배신이 잘 표현되어 있어서 그 지점들을 이 작품에 잘 녹여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변요환과 노재원의 캐스팅에 대해서는 “장태는 누가 봐도 많은 걸 갖고 태어난 매력 있는 인물이고, 박태는 뭔가 부족하지만 자기 노력으로 증명하는 후천적 천재의 느낌이다. 이 두 색깔의 배우를 조합하다가 이 두 분을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 기자간담회 현장의 배우 변요한(사진제공=CJ ENM)
〈타짜: 벨제붑의 노래〉 기자간담회 현장의 배우 변요한(사진제공=CJ ENM)

배우 변요한은 〈타짜4〉의 시나리오를 읽고 2시간 만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변요한은 〈타짜4〉의 출연을 확정하고는 배우 조승우에게 문자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극 중 스승과 제자의 관계성을 부활시키며 배우 조우진과 보여준 호흡에 대해 “1, 2, 3편에 얽매이지 않고 그 순간 몰입했다. 조우진 선배님이 영화의 균형을 든든히 잡아주셨다”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10kg 감량과 베드신까지 소화한 변요한은 “〈타짜〉 1편을 이끄셨던 조승우 선배님께서 ‘고생했다, 열심히 했다’라고 칭찬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선배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 기자간담회 현장의 배우 노재원(사진제공=CJ ENM)
〈타짜: 벨제붑의 노래〉 기자간담회 현장의 배우 노재원(사진제공=CJ ENM)

애와 증이 뒤섞인 장태영과 박태영의 관계성에 대해 노재원은 “박태영은 장태영을 사랑한다. 너무 좋아하는 둘도 없는 친구다. 그렇기에 어떤 마음을 가져야 이 친구를 배신할 수 있을지가 가장 어려운 숙제였다”고 밝히며 자신의 분신 같은 친구를 질투하는 마음을 만드는 데는 변요한이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타짜4〉로 첫 상업영화 주연에 나선 노재원은 “변요한 선배님의 모든 것이 좋아 보였고, 부러웠고, 배우고 싶은 부분들이 있었는데 그것들이 박태영과 교집합이 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마지막 대결 신에 대해서는 “배신과 복수의 이야기지만, 그 안에 과거 친구였던 애정도 있었고, 미안함도 있었고, 분노도 있었다. 그 모든 감정이 복합적으로 담긴 신이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밝혔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 기자간담회 현장(사진제공=CJ ENM)
〈타짜: 벨제붑의 노래〉 기자간담회 현장(사진제공=CJ ENM)

한편, 래퍼 출신 문지훈(스윙스)의 캐스팅 비화 역시 공개됐다. 변요한이 문지훈의 연기 영상을 감독에게 보여준 것이 시작이었다. 변요한은 문지훈의 영상을 감독에게 보여준 이유에 대해 “20년 동안 자신의 스테이지에서 탑을 달리고 있는 사람이 배우에게 도전장을 낸 그 용기를 무시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최국희 감독은 영상을 보고 “배운 연기가 아니라 본능적인 연기라 인상적이었다”며 바로 연락을 취했고, 한국어보다 영어가 편한 문지훈에게 감독은 아예 한국어 대사를 줄이고 영어를 더 섞는 방향으로 조율했다고 밝혔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 기자간담회 현장(사진제공=CJ ENM)
〈타짜: 벨제붑의 노래〉 기자간담회 현장(사진제공=CJ ENM)

〈타짜4〉의 마지막 피날레 신은 베트남 랜드마크 81 빌딩 꼭대기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두 남자의 마지막 대결 장소로 이와 같은 장소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최국희 감독은 “어마어마한 판돈이 오가는 만큼, 사방에 감시 카메라가 열려 있는 사각의 링 같은 공정한 곳에서 마지막 게임이 펼쳐지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오는 9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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