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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주빈국 슬로베니아판 기생충 '가족 치료' 영화 온다

베니스 수상작·아카데미 출품작 등 슬로베니아 명작 국내 최초 상영. 대사관 협력 전통 음식 팝업 등 다채로운 문화 체험 예고.

제10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시상식 / 지난해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열린 국내 유일 국제산악영화제인 제10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폐막식에서 국제경쟁 시상식
제10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시상식 / 지난해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열린 국내 유일 국제산악영화제인 제10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폐막식에서 국제경쟁 시상식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2026년 영화제 주빈국으로 슬로베니아를 선정하고 주요 상영작 라인업을 6일 전격 공개했다.

주한슬로베니아대사관의 후원으로 기획된 '율리안 알프스-슬로베니아' 섹션은 슬로베니아의 장엄한 대자연과 고유한 삶의 방식을 스크린에 담아낸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2025년 슬로베니아 영화 120주년을 기념해 복원된 '케케즈' 시리즈다. 율리안 알프스를 배경으로 정의를 위해 싸우는 목동의 모험을 그린 이 영화는 1952년 베니스 영화제 아동영화 부문 수상작이기도 하다.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블록 5'도 상영된다. 놀이터를 지키기 위해 뭉친 아이들의 갈등과 화해를 통해 공동체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 작품으로, 로카르노와 탈린 블랙 나이츠 영화제 등에 초청된 바 있다.

특히 슬로베니아판 '기생충'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은 '가족 치료'가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숲속 고급 저택에 머물게 된 두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계급과 욕망이라는 날카로운 화두를 던지며, 2025년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슬로베니아 출품작으로 선정된 수작이다.

여성 목사의 신념과 치유 과정을 5년간 밀착 취재한 다큐멘터리 '목사, 얀야' 역시 이번 영화제를 통해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난다.

산악 영화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도 풍성하다. 슬로베니아 산악인들의 등반 정신을 조명한 '산의 전사들', 셰르파를 진정한 산악인으로 성장시킨 전설적 등반가 알레시 쿠나베르의 삶을 다룬 '알레시 쿠나베르와 세계 최고봉 탐험대 첫 여정'이 상영을 기다리고 있다.

영화제 관계자는 "슬로베니아의 낯선 자연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을 엄선했다"며 "전통 음식 팝업 스토어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르네이 뮬러 주한슬로베니아 대사는 "한국 관객들이 슬로베니아의 알피니즘 정신과 놀라운 자연 유산을 스크린으로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제11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오는 9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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