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힙합 역사상 가장 위대한 두 거물, 제이지(J-Z·56)와 에미넴(Eminem·53)이 무려 25년 만에 하나의 음악 트랙에 함께 이름을 올리며 전 세계 힙합 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 ‘레네게이드’ 이후 25년 만의 역사적 재회… 라킴 합작 앨범서 성사
15일(현지시간)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롤링스톤과 컴플렉스(Complex) 등에 따르면, 오는 8월 28일 발매를 앞둔 힙합의 전설 라킴(Rakim), 쿠럽(Kurupt), 마스타 킬라(Masta Killa)의 대형 합작 앨범 트랙리스트에 제이지와 에미넴이 동시에 피처링 아티스트로 명시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번 프로젝트의 A&R이자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매튜 ‘M80’ 마코프(Matthew Markoff)는 자신의 SNS를 통해 수필로 작성된 앨범 트랙리스트를 선공개했다. 그는 “2026년 올해의 앨범(AOTY 2026). 내 이름 앞에 존경을 표하라”는 자신감 넘치는 문구와 함께 6번 트랙 옆에 제이지와 에미넴의 이름을 나란히 적어 대형 스캔들을 예고했다. 두 힙합 전설이 같은 곡에 크레디트를 올린 것은 제이지의 2001년 명반 The Blueprint의 수록곡 ‘레네게이드(Renegade)’ 이후 정확히 25년 만이다.

■ 아쉬운 ‘랩 배틀’은 없다… “라킴을 향한 존경 담은 인터루드”
팬들은 즉시 두 거물의 두 번째 ‘랩 배틀’ 성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으나, 프로듀서 M80이 직접 구체적인 내막을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M80은 롤링스톤과의 독점 인터뷰에서 “이번 곡은 풀 버전의 랩 트랙이 아니라 공식 ‘인터루드(Interlude·막간극)’ 트랙”이라고 설명하며, “제이지와 에미넴의 직접적인 랩 벌스(Verse)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대신 이 트랙은 힙합 신의 살아있는 시조새인 라킴의 위대한 유산과 영향력에 대해 두 거물이 직접 헌사(Homage)를 바치는 음성 메시지 형태로 구성됐다. M80은 “아카이브 자료가 아니며, 앨범의 모든 파트는 지난 2년 이내에 새롭게 녹음된 따끈따끈한 신작”이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유지시켰다.
두 스타의 참여작 뒤에는 라킴이 무려 15년 만에 직접 프로듀싱을 맡은 솔로 트랙이 배치되어 극적인 효과를 더할 예정이다.
■ 2026년 열일하는 제이지… 디스전부터 대형 콘서트까지 폭풍 행보
이번 컬래버레이션은 최근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제이지의 행보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신곡 발표를 자제해 왔던 제이지는 올해 초 GQ와의 이례적인 심층 인터뷰로 복귀 신탄을 쏘아 올렸다.
특히 지난달에는 ‘루츠 피크닉(Roots Picnic)’의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라 드레이크(Drake), 예(Ye·칸예 웨스트), 디디(Diddy), 니키 미나즈 등 힙합 신의 거물들을 대놓고 저격하는 듯한 날카로운 프리스타일 랩을 선보여 올해 힙합 신 최고의 논쟁을 촉발하기도 했다.
여유로운 은퇴 가도 속에서도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제이지는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앨범들인 Reasonable Doubt 발매 30주년 및 The Blueprint 발매 25주년을 기념하는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매진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이어 오는 9월 10일 프랑스 파리, 10월 23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도 추가 대형 공연을 확정 지으며 레전드의 위엄을 과시할 계획이다.
한편, 제이지와 에미넴이 서포트하는 라킴, 쿠럽, 마스타 킬라의 새 합작 앨범은 오는 7월 프리오더(예약 판매)를 시작으로 8월 28일 정식 발매된다. 앨범에는 스눕 독, KRS-One, 래원, 고스트페이스 킬라 등 힙합 황금기를 수놓았던 올스타급 피처링 군단이 대거 참여해 2026년 하반기 가장 뜨거운 블랙 뮤직 대작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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