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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방치범 만들었다" 타이라 뱅크스, 넷플릭스에 소송

넷플릭스 다큐멘터리가 성폭력 피해를 방치한 비정한 인물로 자신을 교묘하게 편집했다며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

타이라 뱅크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침묵을 깬 톱모델의 분노, 거대 플랫폼을 향한 진실 공방의 서막이 오르다
타이라 뱅크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침묵을 깬 톱모델의 분노, 거대 플랫폼을 향한 진실 공방의 서막이 오르다

'악마의 편집'인가, 숨겨진 진실인가... 타이라 뱅크스, 넷플릭스에 칼 빼들다

세계적인 패션 아이콘이자 방송인 '타이라 뱅크스'가 글로벌 스트리밍 거인 '넷플릭스'를 상대로 전면전을 선포했다. 뱅크스는 최근 방영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자신을 철저히 기만하고 악의적으로 편집했다며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거대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 NBC의 13일(현지시간) 심층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발단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리얼리티 체크: 도전! 슈퍼모델과 그 이면'이다. 뱅크스 측은 과거 전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켰던 '아메리카스 넥스트 톱 모델(ANTM)' 촬영 당시 불거진 한 참가자의 성폭력 피해 사실을 자신이 묵인하고 방치한 것처럼 제작진이 교묘하게 화면을 조작했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시청률을 위한 완벽한 날조"... 3시간 반의 진실은 16분으로 파편화되다

소장에 적시된 내용은 충격적이다. 제작진은 자극적인 전개를 위해 참가자의 아픈 상처를 철저히 도구화했다. 특히 뱅크스가 해당 사건을 묻는 질문에 허공을 응시하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비정한 인물로 그려진 장면이 논란의 핵심이다. 화면이 암전되며 의혹을 극대화한 이 연출에 대해 뱅크스 측은 원본 영상을 근거로 "그 참가자의 사연을 분명히 기억한다"고 단호하게 답변했음을 입증했다.

나아가 뱅크스는 당시 참가자의 안타까운 사연 자체는 인지하고 있었으나, 당사자가 이를 '성폭행'으로 규정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넷플릭스의 편집 방식을 '완전한 날조'라 명명한 뱅크스 측은 "3시간 반이라는 장시간의 심층 인터뷰 중 단 16분만을 자극적으로 짜깁기해 전 세계 수백만 시청자에게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징벌적 손해배상과 배심원 재판... 벼랑 끝에 선 리얼리티 쇼의 명암

현재 뱅크스 측은 단순한 사과를 넘어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함과 동시에 '배심원 재판'을 강력히 요구하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명확히 했다. 반면, 피소된 '넷플릭스' 측은 쏟아지는 언론의 논평 요청에 철저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양측의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2003년부터 2018년까지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국내에서도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라는 스핀오프를 탄생시켰던 전설적인 리얼리티 쇼. 화려한 런웨이 뒤에 감춰졌던 어두운 이면과 미디어의 윤리적 책임이 법의 심판대에 오르며, 대중의 시선은 이제 재판정으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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