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8년 만의 신작 '가능한 사랑'… 9월 극장 개봉, 넷플릭스 11월 공개

전도연·설경구 등 초호화 캐스팅… 24년 만의 베네치아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

영화 '가능한 사랑'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영화 '가능한 사랑'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거장의 귀환, 24년 만에 베네치아 품는 '가능한 사랑'

한국 영화계의 완벽주의자, '이창동' 감독이 마침내 침묵을 깬다. '버닝'(2018) 이후 장장 8년의 기다림 끝에 선보이는 신작 '가능한 사랑'이 전 세계 '넷플릭스' 공개에 앞서 오는 9월 23일 국내 극장가에 먼저 상륙한다.

글로벌 스트리밍 거인 넷플릭스는 28일 이 같은 개봉 로드맵을 공식화했다.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라는 역대급 앙상블을 완성한 이번 작품은 극장 선개봉 이후 11월 6일 자사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의 안방을 정조준한다.

'가능한 사랑'은 다큐멘터리 제작이라는 교집합으로 얽힌 두 부부의 서사를 파고든다. 해고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이들이 충돌하며 빚어내는 이질적인 삶의 궤적과 내밀한 욕망을 이창동 특유의 서늘하고도 밀도 높은 시선으로 해부한다. 특히 폴란드의 영상 시인 '크시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걸작 '십계'(1989)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확인돼, 전 세계 시네필들의 지적 호기심을 강렬하게 자극하고 있다.

글로벌 영화계의 시선은 이미 이 작품을 향해 있다. 오는 9월 개막하는 '제83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월드 프리미어로 베일을 벗는다. 이는 지난해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에 이은 한국 영화 2년 연속 낭보이자, 이창동 감독 개인으로는 '오아시스'(2002) 이후 무려 24년 만의 베네치아 레드카펫 귀환이라는 점에서 압도적 상징성을 지닌다.

베네치아의 찬사를 뒤로하고 영화는 같은 달 열리는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로 직행한다. 북미 무대까지 장악한 뒤, 국내 극장 개봉과 글로벌 스트리밍이라는 전략적 배급망을 타며 올 하반기 최고의 화제작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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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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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와 나홍진 감독의 〈곡성〉은 각각 6월 1일과 5월 12일, 같은 해인 2016년 개봉했다. 공교롭게도 그해 각각 칸영화제 경쟁부문과 비경쟁부문에 초청됐을 뿐만 아니라, 흥행 역시 각각 429만 명과 687만 명을 동원했다. 그래서 당시 전 직장에서 두 감독을 모시고 대담을 진행한 적 있다. 나홍진 감독이 〈곡성〉을 준비하며 박찬욱 감독에게 완성된 시나리오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인데, 대담 당일 나홍진 감독은 심지어 꼼꼼하게 조언해준 박찬욱 감독의 메모를 액자로 만들어 가져오기도 했다. 그 종이에 메모만 있고 사인이 없어서 “박찬욱 감독님이 썼다는 걸 증명할 수 없다”는 이유로, 굳이 사인을 받기 위해 가져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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