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8-13/799acda4-c4b6-491a-b63a-c092d54dfcdd.jpg)
'한국 영화의 산파',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 중심에 서다
한국 영화의 글로벌 진출이라는 거대한 물결을 이끈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이 다시 한번 국제 영화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그는 오는 10월 6일 개막하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공로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 발전에 바친 반세기의 헌신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다.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은 올해 해당 부문의 수상자로 김 전 이사장을 만장일치로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상은 한국 영화의 미학적 도약과 세계화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에게만 허락되는 최고 권위의 영예다.
과거 문화공보부(현 문화체육관광부) 관료 출신이라는 이력을 넘어, 그는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의 초대 집행위원장으로 부임해 아시아 최고 영화제의 뼈대를 세웠다. 특히 출범 초기 상영작에 대한 사전 심의라는 낡은 관행에 정면으로 맞서며 '표현의 자유'와 '독립성'을 사수해 낸 일화는 여전히 영화계의 굵직한 전설로 회자된다. 이후 이사장직을 연이어 수행하며 부산을 세계적인 영화 도시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의 영화를 향한 집념은 행정가라는 수식어에 머물지 않았다. 장편 '미스터김, 영화관에 가다'의 메가폰을 잡으며 감독으로 활약해 노장의 식지 않는 예술적 열정을 증명한 바 있다. 아울러 그의 치열한 영화적 여정을 밀도 있게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동호'는 제77회 '칸국제영화제' 칸 클래식 섹션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이뤘다.
김 전 이사장은 "창설부터 15년간 동고동락했던 영화제에서 이토록 큰 상을 받게 돼 무한한 영광이자 한편으로는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진솔한 소회를 전했다. 이어 "지금도 매년 해외 영화제를 순회하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알리고 있으며, 체력이 허락하는 한 이 소명을 끝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멈추지 않는 그의 발걸음은 그 자체로 한국 영화의 살아있는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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