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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 앞두고 뜻깊다" 홍콩 거장 쉬안화, 부산국제영화제 '까멜리아상' 수상

장편 27편 연출 등 여성 영화인 위상 높인 공로… 10월 6일 개막식서 수여

쉬안화 감독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쉬안화 감독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시아 영화계의 살아있는 전설, 부산서 '까멜리아상' 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아시아 영화계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거장에게 깊은 경의를 표한다. 홍콩 영화의 황금기를 이끌며 여성 서사의 새로운 지평을 연 쉬안화(허안화·79)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영화제 사무국은 11일, 영화산업 내 여성의 위상을 드높인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까멜리아상'의 올해 수상자로 그를 단독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1979년 장편 '풍겁'으로 데뷔한 이래, 쉬안화 감독은 장편 영화 27편과 다큐멘터리 2편을 연출하며 시대를 관통하는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그의 대표작인 '여인사십'(1995)과 '심플 라이프'(2011)는 홍콩금상장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부터 남녀주연상까지 주요 부문을 모두 휩쓰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이는 그가 단순한 연출자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시네아스트'임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이미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2020년 베네치아국제영화제 '명예 황금사자상'(평생공로상)을 거머쥔 그에게 이번 까멜리아상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쉬 감독은 "과거에는 '앞으로도 계속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열망 탓에 내 영화 인생을 결산하는 듯한 상을 받는 것이 내키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이어 "어느덧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고, 영화를 만드는 작업이 점차 녹록지 않아진 현시점에서 이 상을 받게 되어 감회가 더욱 깊다"며 진정성 있는 소감을 전했다.

아시아 영화의 거대한 축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쉬안화 감독의 위대한 영화 여정을 기리는 까멜리아상 시상식은 영화제 개막식 무대에서 엄숙하고도 화려하게 거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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