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허범욱 감독 추모 상영 포스터 [인디스토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9-01/5688cec0-c042-4afc-8161-f40d31621c53.jpg)
불의의 사고로 떠난 작가주의 애니메이터, 스크린에서 다시 숨 쉬다
지난 7월 예기치 못한 화재로 영면에 든 故허범욱 감독을 기리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오는 10월 12일 '시네마테크KOFA'에서 고인의 예술적 발자취를 돌아보는 특별 추모 상영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영회에서는 허 감독의 초기 단편 '평범한 식사'(2009)와 함께, 그의 마지막 열정이 담긴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가 관객들과 만난다. 본 상영에 앞서 엄숙한 추모식이 거행되며, 극장 로비에서는 고인의 독창적 작품 세계를 심도 있게 조명하는 특별 전시가 동시 진행된다.
유작이 된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는 살처분의 위기에서 살아남은 돼지와 스스로 짐승이 되기를 갈망하는 청년의 궤적을 좇는 묵직한 서사를 담았다. 이 작품은 세계 최고 권위의 '프랑스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초청을 비롯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언급, '서울독립영화제'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최초 최우수작품상 수상 등 국내외 평단으로부터 압도적인 찬사를 이끌어냈다.
허 감독은 이미 2014년 첫 장편 '창백한 얼굴들'로 제30회 '홀랜드애니메이션영화제' 장편 부문 대상을 거머쥐며 한국 독립 애니메이션계의 독보적 작가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당초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는 지난 8월 정식 개봉을 앞두고 있었으나, 7월 발생한 비극적인 화재 사고로 인해 10월로 일정이 연기됐다. 이번 특별 상영회는 정식 개봉 전,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타협하지 않았던 한 예술가의 마지막 투혼을 스크린으로 목도할 수 있는 가장 뜻깊은 시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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